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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셀박스쿼드/사진=CSL시퀴러스코리아 제공
CSL시퀴러스코리아는 9월부터 세포 배양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셀박스쿼드프리필드시린지'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플루셀박스쿼드는 작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으며, 생후 6개월 이상 소아와 성인에서 인플루엔자 A·B형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이번 2025~2026 절기부터 전국 주요 병의원에서 접종 가능하다.

인플루엔자는 전 연령에서 의료 시스템과 사회 경제 전반에 큰 부담을 초래하는 감염병으로,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으로 꼽힌다. 그러나 기존 유정란 배양 인플루엔자 백신은 생산 과정에서 계란 적응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제한점이 존재한다. 이는 계란에서 배양된 바이러스가 실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다른 형태로 변이되는 현상으로, 항원성 일치도가 떨어져 백신의 예방 효과가 저하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플루셀박스쿼드는 처음부터 세포 유래 후보 백신 바이러스를 사용해 계란 적응 변이를 원천 차단한 세포 배양 백신이다. 세포에서 분리한 균주를 초기 배양 균주로 활용하고 포유류 세포에서 증식시켜 유정란 배양 방식에서 발생하는 계란 적응 변이를 방지한다.


회사에 따르면, 세포 배양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실제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항원성 일치를 더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어 향상된 백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제조 과정에서 유정란이 사용되지 않아 중증 계란 알레르기 환자도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으며, 계란 수급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아 팬데믹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CSL시퀴러스코리아 유기승 대표는 "플루셀박스쿼드는 국내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유정란 배양 백신의 한계를 보완하고 더 나은 예방 효과를 보인 만큼, 국민 건강과 공중보건 안전을 지키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계란 적응 변이란 달걀에서 배양된 바이러스가 실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다른 형태로 변이하는 현상이다. 계란 적응 변이가 발생하면 항원성 일치도가 떨어져 백신의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