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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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신동 출신 가수 김용빈(32)이 과거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했다./사진=TV조선 예능 ‘내 멋대로 – 과몰입클럽’
트로트 신동 출신 가수 김용빈(32)이 과거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3일 TV조선 예능 ‘내 멋대로 – 과몰입클럽’에 출연한 김용빈은 과거 7년간 공백기를 보낸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2004년에 데뷔했는데 일곱 살 때부터 노래하고 무대에 섰다”며 “남자라 변성기가 와서 내 뜻대로 노래가 안 되고 다르더라”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는 가만히 있어도 다 찾아줬는데 21세 때는 아무도 안 찾아주더라”며 “무대에 설 때마다 ‘이 정말 소중한 무대고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공황장애가 왔다”고 말했다.

김용빈은 공황장애로 인해 7년간 무대에 못 섰다고 전했다. 그는 2020년 KBS2 ‘트롯전국체전’에 출연하며 복귀했고, 이후 2023년 TV조선 ‘미스터트롯3’에 출연해 최종 우승했다.

◇공황장애, 불안과 공황발작 나타나
공황장애는 심한 불안감과 함께 갑작스럽게 여러 신체 이상 증상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공황장애가 있으면 예기치 않은 공황발작이 반복된다. 공황발작은 ▲갑작스럽게 겪는 죽을 것 같은 공포감 ▲가슴의 답답함 ▲심장이 터질 듯한 두근거림 ▲식은땀 ▲손발이 마비되는 느낌 ▲곧 쓰러질 것 같은 느낌 등 여러 신체 증상과 불안이 동반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증상은 보통 갑자기 나타나며, 10분 안에 최고조에 이를 수 있다.


공황장애는 단순한 불안감과 달리 ‘계기’가 없다. 길에서 칼 든 강도를 만난다거나 중요한 시험을 앞뒀다거나 하는 상황에서는 누구나 어느 정도의 불안감과 공포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공황장애는 대부분 아무런 이유 없이 찾아온다. 게다가 단순한 불안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천천히 심해지고, 상황이 극복되면 천천히 나아진다. 반대로 공황장애는 갑작스럽게 발생했다가 갑작스럽게 괜찮아지는 경우가 많다.

◇만성화 위험 있어 적절히 치료해야
공황장애가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방치할수록 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일상적인 사회 활동을 꺼리게 되고, 우울증에 빠지거나 술에 의존하기 쉽다. 연세숲정신과 하주원 원장은 “공황장애를 방치했을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은 우울증이나 사회불안장애 등이 함께 나타나 만성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공황장애 치료는 약물치료와 심리치료 등으로 진행된다. 하주원 원장은 “이 질환은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이 부교감신경에 비해서 너무 우세할 때 발생하기 때문에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항우울제를 기본적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인지-행동 요법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인지-행동 요법은 부정적 기억이나 감정을 변화시키도록 돕는 훈련이다. 이 방법은 공황발작을 경험한 이후 환자들이 또다시 공황발작을 겪을까 두려워할 때 도움이 된다.

공황장애를 예방하려면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중요하다. 평소 명상과 호흡조절을 생활화하고 서두르지 않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뇌를 자극하는 카페인 음식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불안감을 완화하는 자신만의 긴장 이완법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