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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성모병원 신장내과 홍유아 교수가 세포 간 상호작용이 신장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리뷰 논문을 발표했다. /사진=대전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신장내과 홍유아 교수가 세포 간 상호작용이 신장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리뷰 논문을 발표했다. 주제는 신장질환에서 세포질세망(ER)과 매개하는 세포소기관 간 상호작용이다.

세포질세망(ER)은 최근 연구들을 통해 다른 소기관과 맞닿아 단백질 생산·유지 및 칼슘‧지방 양 조절, 세포 내 다양한 신호 전달 등 중요한 상호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홍유아 교수는 기존의 실험과 연구 결과를 종합, 신장질환 연구에서 소기관 간 상호작용을 핵심적인 병리 기전이자 잠재적 치료 표적으로 제시했다. 즉, 정상 상태에서는 이러한 상호작용이 세포의 에너지 대사, 물질 균형, 단백질 품질 관리, 스트레스 대응을 조율해 세포 항상성을 유지하지만 신장질환에서는 이 연결의 형태와 기능이 변화해 세포 손상과 염증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전까지의 연구에서 염증, 산화 스트레스, 섬유화 같은 결과 중심의 기전에 집중했다면 이번 논문에서는 그보다 상위 단계에서 발생하는 세포 소기관 간 상호작용의 이상을 새로운 연구·치료 방향으로 제안한 것이다.


특히 임상에서 일부 사용 중인 약물(SGLT2 억제제, 메트포르민, mTOR 억제제, RAAS 차단제)이 이러한 상호작용을 회복시켜 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포함, 약물 작용 기전을 재해석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 치료 전략 최적화 가능성을 높였다.

홍유아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신장 세포의 종류별로 ER과 다른 소기관 간 상호작용의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할 계획이며 궁극적으로는 신장질환이 악화돼 투석으로 진행하기 전에 세포소기관의 상호작용을 복원해 신장 기능을 보존하는 맞춤형 치료법 개발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당뇨병 콩팥병 모델에서 ER과 세포소기관 간 상호작용의 변화를 규명하고 있으며 이 연구 결과가 향후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의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리뷰 신장학(Nature Reviews Nephrolog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