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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흔히 무릎 통증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여긴다. MZ 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자)는 무릎 통증을 느끼더라도 일시적인 현상으로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를 단순 피로나 일시적 근육통으로 여기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친다면,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관절의 조기 퇴행성 변화를 겪을 수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무릎 퇴행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2040세대 환자는 2014년 1만8470명에서 2023년 2만2591명으로 증가했으며, 증가 폭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젊은 세대에서 무릎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손상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축구, 농구, 러닝과 같이 무릎에 큰 부담을 주는 운동은 반월상 연골이나 인대 손상을 유발하기 쉽다. 이러한 손상은 일시적인 통증에 그치지 않고, 무릎 구조의 불안정성을 초래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체중 증가 역시 무릎 관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체중이 늘면 단순히 서 있거나 걷는 동작만으로도 체중의 3~6배에 달하는 하중이 관절에 전달되기 때문이다. 과도한 압박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관절 연골이 점차 마모돼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 변화를 맞이할 수 있다. 특히 복부 비만은 무릎에 실리는 하중을 더욱 가중시키며, 근육의 균형을 무너뜨려 통증을 악화시킨다.

무릎 관절을 지키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교정이 필수다. 우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 조절만으로도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몸을 움직이는 동적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이완시켜 무릎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 후에는 제자리에서 근육을 늘리는 정적 스트레칭과 냉찜질을 통해 관절과 근육의 피로를 회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무릎에 불편감이 느껴지거나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젊음을 믿고 통증을 간과하거나 단순한 피로로 치부해 방치할 경우, 무릎 퇴행성 질환의 발병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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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