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먹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의 알코올 관련 간 질환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인디애나대 의대 간 전문의 나가 찰라사니 교수 연구팀은 생활 습관과 알코올 관련 간 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미국의 장기 조사 데이터인 ‘국민 건강 및 영양조사’를 전국 사망 기록과 연결해 약 6만 명의 성인을 추적했다. 참가자들은 가벼운 음주자, 중간 음주자, 과음자로 분류됐다. 식단은 ‘건강한 식습관 지수’로 평가했고, 운동은 자가 보고된 활동 수준을 기준으로 했다.
연구 결과, 가벼운 음주를 포함해 모든 수준의 알코올 섭취가 간 질환 사망 위험을 높였지만,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그 위험을 크게 상쇄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과음자가 균형 잡힌 식단과 꾸준한 운동을 실천했을 경우,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을 가진 과음자에 비해 간 질환 사망 위험이 86% 낮았다.
1주일에 소주 기준 남성 14잔 이상, 여성 7잔 이상을 마시는 과음자는 규칙적으로 운동할 경우 사망 위험이 36% 줄었다. 또, 한 번에 남성 5잔 이상, 여성 4잔 이상을 마시는 폭음자는 건강한 식습관을 지킬 경우 위험이 84% 감소했고, 운동을 병행하면 69% 감소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 위험이 크지만, 식단과 운동을 병행했을 때 보호 효과도 더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과 유사한 식단을 효과적인 보호 요인으로 꼽았다. 채소·과일·통곡물·해산물·식물성 단백질·올리브유 같은 건강한 지방 섭취를 늘리고, 가공식품·설탕·포화지방을 줄이는 방식이다.
운동의 강도는 높을 필요가 없었다. 일주일에 약 150분 정도의 중등도 신체 활동, 즉 권장 기준만 충족해도 효과가 뚜렷했다.
연구팀은 “간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술을 줄이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술을 끊기 어려운 사람이라도 식습관 개선과 운동을 병행한다면 중요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서는 매년 약 17만8000명이 과도한 음주로 사망하며, 영국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알코올 관련 사망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 알코올 관련 사망자는 약 1만 명에 달했으며, 이 중 상당수가 간 질환 때문이었다. 특히 중년층, 그중에서도 저소득층에서 위험이 높았다. 음주와 열악한 식습관, 낮은 활동량이 겹쳐 위험을 키운 것이다.
연구 저자인 찰라사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음주의 위험성을 보다 구체적이고 입체적으로 보여준다”며 “의사들이 환자에게 단순히 술을 줄이라는 경고에 그치지 않고, 식습관과 운동 개선을 함께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음주에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알코올 섭취가 걱정되는 사람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한다고 본다. 공중보건 차원에서도 알코올·식습관·운동을 개별적으로 다루지 않고,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간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에 최근 게재됐다.
미국 인디애나대 의대 간 전문의 나가 찰라사니 교수 연구팀은 생활 습관과 알코올 관련 간 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미국의 장기 조사 데이터인 ‘국민 건강 및 영양조사’를 전국 사망 기록과 연결해 약 6만 명의 성인을 추적했다. 참가자들은 가벼운 음주자, 중간 음주자, 과음자로 분류됐다. 식단은 ‘건강한 식습관 지수’로 평가했고, 운동은 자가 보고된 활동 수준을 기준으로 했다.
연구 결과, 가벼운 음주를 포함해 모든 수준의 알코올 섭취가 간 질환 사망 위험을 높였지만,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그 위험을 크게 상쇄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과음자가 균형 잡힌 식단과 꾸준한 운동을 실천했을 경우,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을 가진 과음자에 비해 간 질환 사망 위험이 86% 낮았다.
1주일에 소주 기준 남성 14잔 이상, 여성 7잔 이상을 마시는 과음자는 규칙적으로 운동할 경우 사망 위험이 36% 줄었다. 또, 한 번에 남성 5잔 이상, 여성 4잔 이상을 마시는 폭음자는 건강한 식습관을 지킬 경우 위험이 84% 감소했고, 운동을 병행하면 69% 감소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 위험이 크지만, 식단과 운동을 병행했을 때 보호 효과도 더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과 유사한 식단을 효과적인 보호 요인으로 꼽았다. 채소·과일·통곡물·해산물·식물성 단백질·올리브유 같은 건강한 지방 섭취를 늘리고, 가공식품·설탕·포화지방을 줄이는 방식이다.
운동의 강도는 높을 필요가 없었다. 일주일에 약 150분 정도의 중등도 신체 활동, 즉 권장 기준만 충족해도 효과가 뚜렷했다.
연구팀은 “간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술을 줄이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술을 끊기 어려운 사람이라도 식습관 개선과 운동을 병행한다면 중요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서는 매년 약 17만8000명이 과도한 음주로 사망하며, 영국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알코올 관련 사망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 알코올 관련 사망자는 약 1만 명에 달했으며, 이 중 상당수가 간 질환 때문이었다. 특히 중년층, 그중에서도 저소득층에서 위험이 높았다. 음주와 열악한 식습관, 낮은 활동량이 겹쳐 위험을 키운 것이다.
연구 저자인 찰라사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음주의 위험성을 보다 구체적이고 입체적으로 보여준다”며 “의사들이 환자에게 단순히 술을 줄이라는 경고에 그치지 않고, 식습관과 운동 개선을 함께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음주에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알코올 섭취가 걱정되는 사람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한다고 본다. 공중보건 차원에서도 알코올·식습관·운동을 개별적으로 다루지 않고,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간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