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 일대에서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유명 학원에 다니기 위해 치르는 시험인 ‘7세 고시’. 이 7세 고시 때문에 올해 초 대한민국이 시끄러웠다. 과도한 학습은 아동 학대라는 견해 때문이었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교육부 장관에게 극단적 형태를 띤 조기 사교육을 해소하고, 모든 아동이 건강권과 발달권을 누리기 위해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하며 7세 고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인권위는 “7세 고시와 같은 사교육 행태는 헌법 제10조의 행복추구권, 제31조의 교육권 및 아동복지법을 위반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이 가입한 유엔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 제31조에서 규정하는 휴식, 여가, 놀이, 오락 활동, 문화 생활 및 예술에 대한 아동의 권리에 명백히 반한다”고 지적했다.
7세 고시는 아동의 정상적인 발달을 가로막는다는 점에서 아동 학대일 수 있다. 7세 이전의 영유아기는 다양한 오감 활동을 통해 신체, 인지, 사회 정서 등의 영역이 골고루 발달되어야 하는 때다. 이때 학습에 치중된 교육을 받으면 뇌에 인지적 과부하가 오고, 7세 이전에만 기를 수 있는 인성과 가치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을 수 있다.
연세대 의과대학 엄소용 교수는 서울시교육청의 ‘사교육 경감 프로젝트를 위한 시민 토론’에서 “영유아기 조기 교육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학업 중심이면, 창의성·놀이 능력·사회성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며 “학습할 준비가 되지 않은 시기에 이르게 학습을 경험하면 학령기에 접어들었을 때 학업 흥미와 학습 동기가 떨어져, 학습 부진과 자존감 저하, 정서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소아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하루 네 시간 이하의 사교육을 받은 초등생은 약 10%가, 하루 네 시간이 넘는 사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30%가 우울 증상을 보였다는 한림대성심병원 연구 결과가 있다.
7세 이전 영유아기는 공부보다 노는 게 우선이다. 부모와 소통하며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놀이를 자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어린 시절에 받아야 하는 사회 정서적 자극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부모는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떤 행동으로 이를 표출하는지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아이에게 적합한 놀이를 제공해야 한다.
한편, 이번 입장 표명을 통해 인권위가 교육부 장관에게 요구한 것은 ▲유아기 사교육 실태 조사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과도한 수준의 레벨 테스트와 시험 기반 유아 교육 기관 규제 방안 마련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극단적 선행 학습 형태의 외국어 읽기·쓰기 교육을 제한하기 위한 법령이나 지침 마련 ▲놀이·탐색 중심의 영유아기 교육 강화 방안 적극 모색 등이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교육부 장관에게 극단적 형태를 띤 조기 사교육을 해소하고, 모든 아동이 건강권과 발달권을 누리기 위해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하며 7세 고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인권위는 “7세 고시와 같은 사교육 행태는 헌법 제10조의 행복추구권, 제31조의 교육권 및 아동복지법을 위반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이 가입한 유엔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 제31조에서 규정하는 휴식, 여가, 놀이, 오락 활동, 문화 생활 및 예술에 대한 아동의 권리에 명백히 반한다”고 지적했다.
7세 고시는 아동의 정상적인 발달을 가로막는다는 점에서 아동 학대일 수 있다. 7세 이전의 영유아기는 다양한 오감 활동을 통해 신체, 인지, 사회 정서 등의 영역이 골고루 발달되어야 하는 때다. 이때 학습에 치중된 교육을 받으면 뇌에 인지적 과부하가 오고, 7세 이전에만 기를 수 있는 인성과 가치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을 수 있다.
연세대 의과대학 엄소용 교수는 서울시교육청의 ‘사교육 경감 프로젝트를 위한 시민 토론’에서 “영유아기 조기 교육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학업 중심이면, 창의성·놀이 능력·사회성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며 “학습할 준비가 되지 않은 시기에 이르게 학습을 경험하면 학령기에 접어들었을 때 학업 흥미와 학습 동기가 떨어져, 학습 부진과 자존감 저하, 정서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소아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하루 네 시간 이하의 사교육을 받은 초등생은 약 10%가, 하루 네 시간이 넘는 사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30%가 우울 증상을 보였다는 한림대성심병원 연구 결과가 있다.
7세 이전 영유아기는 공부보다 노는 게 우선이다. 부모와 소통하며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놀이를 자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어린 시절에 받아야 하는 사회 정서적 자극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부모는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떤 행동으로 이를 표출하는지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아이에게 적합한 놀이를 제공해야 한다.
한편, 이번 입장 표명을 통해 인권위가 교육부 장관에게 요구한 것은 ▲유아기 사교육 실태 조사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과도한 수준의 레벨 테스트와 시험 기반 유아 교육 기관 규제 방안 마련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극단적 선행 학습 형태의 외국어 읽기·쓰기 교육을 제한하기 위한 법령이나 지침 마련 ▲놀이·탐색 중심의 영유아기 교육 강화 방안 적극 모색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