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R&D 투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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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김경아
올 상반기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R&D(연구·개발) 투자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부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상반기 R&D 투자비용은 2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1조원 이상 제약·바이오 기업 중 R&D 투자액이 가장 많았던 셀트리온은 올 상반기에도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2.7% 수준이었다.

현재 셀트리온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등 차세대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028년까지 ADC 분야에서 9개, 다중항체 분야에서 4개 등 총 13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항체 영역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약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R&D 투자액 2286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조사 대상 7개 기업(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유한양행·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 중 상반기 R&D 금액이 2000억원을 넘어선 기업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두 곳뿐이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R&D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해, 7개 기업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반면, 매출 내에서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8.8%)은 올 상반기 기준 최하위였다.

상반기 5대 전통 제약사들의 R&D 투자 규모는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녹십자 순이었다. 유한양행은 상반기 R&D에 1073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 늘어난 금액으로, 매출의 약 10%를 R&D에 썼다.


한미약품은 올 상반기 R&D 비용(1062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7.4%가량 증가하며 1000억원을 넘어섰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 또한 작년 상반기 12.6%에서 올해 14.1%까지 늘렸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과를 다양한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종근당과 녹십자의 상반기 R&D 비용은 각각 831억원·827억원으로 확인됐다. 종근당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R&D 비용이 150억원 이상 크게 늘어나면서, 증가 폭 기준 2위를 기록했다. 녹십자의 상반기 R&D 투자는 작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두 회사는 각각 상반기 매출의 10%·9.4%를 R&D에 썼다.

대웅제약의 상반기 R&D 투자액은 10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3% 줄었다. 조사 대상 7개 기업 중 R&D 비용이 줄어든 곳은 대웅제약이 유일했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15.7%로 가장 높았으나, 이 역시 작년 동기(19.1%)와 비교하면 3%포인트 이상 감소한 수치다. 다른 기업들의 증감 폭이 1%내외에 불과했던 것과 대비된다.

한편, 이들 기업의 연구인력은 올 상반기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1273명(로직스 616명·에피스 657명) ▲셀트리온 768명 ▲한미약품 671명 ▲종근당 543명 ▲유한양행 449명 ▲녹십자 428명 ▲대웅제약 255명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구 인력이 전년 동기보다 10% 이상 늘었고, 녹십자는 3.4%가량 줄었다.


전종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