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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클립아트코리아
영국 항공사 승무원이 마약에 취해 나체로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해고된 사연이 전해졌다. 사건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영국 런던 리스로 공항으로 향하던 브리티시 에어웨이스 여객기 안에서​ 벌어졌으며, 27일(현지 시각) 가디언 등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당시 남성 승무원 헤이든 펜테코스트(41)는 탑승할 때부터 식은땀을 흘리고 횡설수설했다. 그는 주요 업무에서 배제됐고, 비행 도중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며 비즈니스석 화장실에 들어가 오랜 시간 나오지 않았다. 다른 승무원들이 화장실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고, 펜테코스트가 나체 상태로 춤 추고 있던 걸 발견했다.

기내 의료진의 확인 결과, 동공이 확장되고 심박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적지에 착륙해 펜테코스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약물 검사를 실시하자 암페타민과 메스암페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암페타민은 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는 신경각성제로 전반적인 신체 전반의 에너지를 높인다. 식욕과 피로를 억제하기도 하는데 효과는 보통 30분 이내에 나타나고 수 시간 지속된다. 암페타민은 ADHD(주의력결핍 과다 행동 장애)나 기면증 치료제의 주성분이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4년 암페타민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했다. 마약류로 분류되기 때문에 허가받지 않고 복용하면 불법이다. 암페타민을 과다 복용하면 어려 부작용이 발생한다. 암페타민이 심장을 빨리 늙게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매우 중독성 높은 마약이다. 내성이 몇 분만에 발생하기 때문에 약물을 계속 사용함으로써 흥분 상태를 유지하려 한다. 남용자들은 만취 상태로 며칠 동안 계속 약물을 오용하면서 식사, 수면도 거른다.

한편, 브리티시 에어웨이스는 펜테코스트를 즉시 해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