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안이 어수선하면 괜히 마음이 답답해지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지저분한 환경이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 23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심리치료사 케이티 바지 박사는 “집이 어질러져 있으면 뇌가 이를 ‘시각적 소음’으로 인식해 집중과 휴식을 방해한다”며 “이는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이어지고, 다시 정리를 미루는 악순환을 만든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특히 여성이나 정신 건강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나 ADHD를 가진 사람은 어수선한 환경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바지 박사는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집은 더 어질러지고, 어질러진 집은 다시 스트레스를 부추긴다”며 “결국 뇌는 어디서부터 정리해야 할지조차 몰라 무기력해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UCLA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지저분한 집에서 사는 여성들이 깔끔한 환경에서 사는 여성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더 많이 분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집은 종종 ‘개인의 역사 박물관’ 역할을 한다. 여행 기념품, 잘 입지 않는 옷들, 잡동사니 서랍은 과거의 흔적을 쌓아둔 공간이다.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돈을 들여 산 물건을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언젠가 쓸지도 모른다는 기대 때문에, 혹은 단순히 추억과의 연결고리로 인해 물건이 쌓인다. 아이가 있는 가정은 장난감과 옷이 빠르게 늘어나며, 부모 세대의 습관이 자녀에게 전해지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물건은 건강에 해롭다. 집착이 극단적으로 나타나면 ‘저장 강박’으로 이어진다. 낡고 쓸모없는 물건으로 가득 차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기도 한다. 바지 박사는 “이는 대개 어린 시절 부모의 양육 경험과 관련이 있다”며 “충분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지 못했을 때 물건에 과도한 애착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심리치료 현장에서 바지 박사는 명상이나 최면치료를 활용해 환자가 물건에 얽힌 감정을 분리하도록 돕는다. 그는 “물건에 담긴 감정은 실제 대상이 아닌 과거의 상처나 결핍과 연결돼 있다”며 “그 사실을 깨닫게 되면 조금씩 놓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집 전체를 한꺼번에 정리하려 하면 좌절하기 쉽다”며 “작은 서랍 하나, 책상 위 한 구역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심리치료사 케이티 바지 박사는 “집이 어질러져 있으면 뇌가 이를 ‘시각적 소음’으로 인식해 집중과 휴식을 방해한다”며 “이는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이어지고, 다시 정리를 미루는 악순환을 만든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특히 여성이나 정신 건강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나 ADHD를 가진 사람은 어수선한 환경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바지 박사는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집은 더 어질러지고, 어질러진 집은 다시 스트레스를 부추긴다”며 “결국 뇌는 어디서부터 정리해야 할지조차 몰라 무기력해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UCLA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지저분한 집에서 사는 여성들이 깔끔한 환경에서 사는 여성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더 많이 분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집은 종종 ‘개인의 역사 박물관’ 역할을 한다. 여행 기념품, 잘 입지 않는 옷들, 잡동사니 서랍은 과거의 흔적을 쌓아둔 공간이다.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돈을 들여 산 물건을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언젠가 쓸지도 모른다는 기대 때문에, 혹은 단순히 추억과의 연결고리로 인해 물건이 쌓인다. 아이가 있는 가정은 장난감과 옷이 빠르게 늘어나며, 부모 세대의 습관이 자녀에게 전해지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물건은 건강에 해롭다. 집착이 극단적으로 나타나면 ‘저장 강박’으로 이어진다. 낡고 쓸모없는 물건으로 가득 차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기도 한다. 바지 박사는 “이는 대개 어린 시절 부모의 양육 경험과 관련이 있다”며 “충분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지 못했을 때 물건에 과도한 애착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심리치료 현장에서 바지 박사는 명상이나 최면치료를 활용해 환자가 물건에 얽힌 감정을 분리하도록 돕는다. 그는 “물건에 담긴 감정은 실제 대상이 아닌 과거의 상처나 결핍과 연결돼 있다”며 “그 사실을 깨닫게 되면 조금씩 놓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집 전체를 한꺼번에 정리하려 하면 좌절하기 쉽다”며 “작은 서랍 하나, 책상 위 한 구역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리 전문가 잉그리드 얀센 역시 “집이 어수선하면 매일 수백 가지 사소한 결정을 내려야 하고, 이는 결국 피로와 무기력을 만든다”며 “정리는 단순히 집을 깨끗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새로운 습관과 웰빙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어수선한 집은 단순한 생활 불편을 넘어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집을 정리한다는 건 단순히 공간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마음속 여유를 되찾고 삶을 가볍게 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