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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영양 전문가가 다이어트 중 정체기를 겪는다면 식단에 강황을 추가하라고 밝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평소와 똑같이 운동과 식단을 지켜도 체중이 빠지지 않는 정체기를 겪을 수 있다. 우리 몸이 적응하면서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거나, 수분·호르몬 변화 등으로 인해 체중 변동이 더디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영양사이자 영양 전문가인 니콜 홉세거는 최근 영국 매체 더 선에서 “식단에 강황을 추가하면 정체기를 해소할 수 있다”며 “이 외에도 강황은 복부 팽만과 변비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강황 속 커큐민, 염증 반응과 인슐린 저항성 낮춰
강황의 주성분인 커큐민은 정체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커큐민은 항염·항산화 작용을 통해 염증 반응을 줄인다. 체내 염증 반응이 많으면 지방이 잘 분해되지 않아 에너지 활용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대사가 이뤄지지 않아 체중 감량 속도가 느려져 정체기가 올 수 있다. 니콜 홉세거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고, 지방 저장이 쉬워져 살이 잘 안 빠진다”며 “커큐민은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지방 대사 효율을 높인다”고 했다. 이란 테헤란 의대 영양과학과 연구팀이 진행한 무작위 대조시험과 메타 분석에 따르면 다이어트 중 커큐민을 먹은 참가자가 그렇지 않은 참가자에 비해 체중과 허리둘레가 줄어드는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강황은 복부 팽만과 변비 같은 소화기 불편을 덜어주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실제로 태국 프라몽꿋클라오 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서는 하루 2000mg의 강황 가루를 섭취하는 것이 위산 억제제인 오메프라졸 20mg을 섭취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기능성 소화불량 증상을 완화했다고 나타났다.

◇강황차, 두부 강황 볶음 등 요리해 먹기
강황을 요리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니콜 홉세거는 “강황을 그대로 먹지 말고 강황차, 두부 강화 볶음, 각종 음식 강황 가루를 넣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생강 1티스푼, 강황 가루 1티스푼, 꿀 1티스푼을 컵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뒤 잘 섞어 주면 강황차를 만들 수 있다. 두부 강황 볶음의 경우 두부를 한입 크기로 썰어 기름에 살짝 구운 뒤 강황 가루·간장·마늘로 간을 해 볶아 완성할 수 있다. 니콜 홉세거는 “두부의 단백질은 강황의 항산화 성분과 만나 근육 회복과 대사 촉진에 도움을 준다”며 “두부의 담백한 풍미가 강황 특유의 향을 중화해 궁합이 좋다”고 했다. 이 밖에도 강황 가루는 우유나 두유에 넣어 먹거나 달걀 요리에 곁들여 비린 맛을 잡아 영양 균형을 돕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