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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 MSD 제공
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키트루다는 비소세포폐암, 식도암 등 다양한 암 치료에 쓰이는 약으로, 2024년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매출(295억달러, 한화 약 42조원)을 올린 블록버스터 항암제다.

미국 PDS바이오테크놀로지는 두경부암 치료제 ‘PDS0101’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지난 25일(현지 시간) 밝혔다.

임상 2상 시험 VERSATILE-002는 절제 불가능한 재발성·전이성 인유두종바이러스(HPV)16 양성 두경부 편평세포암에 대해 PDS0101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유효성·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는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거나 내성이 생긴 환자 53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 결과, 종합 양성 점수(CPS)가 1점 이상인 환자의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은 39.3개월이었다. 종합 양성 점수는 PD-L1 단백질의 발현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높을수록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성이 좋을 가능성이 크다. 다른 연구에서 키트루다를 단독으로, 혹은 화학요법과 병용으로 사용하는 표준 치료법을 사용했을 때는 전체 생존 기간이 17.9개월이었다.

PDS 커크 셰퍼드 최고의료책임자는 “이전 연구에 이어 PDS0101의 높은 전체 생존 기간을 지속적으로 확인했다”며 “투여가 간편한 PDS0101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인유두종바이러스16 양성 두경부암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화이자와 아스텔라스파마 또한 ‘파드셉’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이 방광암 환자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지난 12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임상 3상 시험 EV-303은 파드셉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현재 표준 치료법인 수술 단독요법과 비교해 수술 전후 신보조·보조요법으로 평가했다. 시스플라틴 기반 화학요법을 받을 수 없는 근육 침윤성 방광암(MIBC)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됐다.

첫 번째 중간 효능 분석에서 파드셉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수술 단독요법보다 더 긴 무사건 생존율을 기록하며 1차 평가변수를 달성했다. 2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율 또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다. 추가 2차 평가변수인 병리학적 완전 반응률도 충족됐다.

연구를 진행한 헨트 통합암센터 크리스토프 불슈테케 박사는 “시스플라틴 기반 화학요법을 받지 못하는 환자는 수술 이후 치료 방법이 없고, 방광 제거 수술 이후에도 재발이 잦고 예후가 불량하다”며 “이번 EV-303 연구 결과는 수술 전후에 사용되는 전신 치료가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연장한 최초의 사례다”고 말했다.

한편, 키트루다는 국내에서 전립선암 치료 병용요법으로도 개발 중이다. 지난 6월 셀비온은 방사성의약품 ‘177Lu-DGUL’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국내 임상 1상 시험을 신청했다.

MSD는 이미 전립선암에서 키트루다와 방사성의약품 ‘플루빅토’ 병용요법 효과를 확인했는데, 셀비온은 이를 바탕으로 자사의 약물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종보 기자 | 장혜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