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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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만 유튜버 엔조이커플 임라라(36), 손민수(35)가 임신으로 유난을 떤다는 지적에 대해 해명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엔조이커플’​
258만 유튜버 엔조이커플 임라라(36), 손민수(35)가 임신으로 유난을 떤다는 지적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엔조이커플’에서 임라라와 손민수는 임신기간이 유독 힘들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손민수는 “검색창에 엔조이커플을 치면 ‘유난’이 연관검색어로 뜬다”고 말했고 임라라는 “유난 맞다”며 “나는 솔직히 유난 안 떨고 싶었는데 정말 모든 증상들에 ‘당첨’이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유난을 떨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내 실제 고통보다 미화시켜서 영상에 내보냈다고 생각했는데도 유난이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부부는 앞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임신 후 심한 컨디션 난조를 겪는 모습을 공개해 왔다.

임라라는 유난을 떨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 심한 입덧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이유로 들었다. 임라라는 “유전적인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다”며 “약을 먹으면 괜찮은데 임신하면 아기한테 (질환이) 영향을 줄까 봐 약을 더 잘 챙겨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갑상선기능저하증 약은 먹고서 공복인 상태로 한 시간 참아야 한다”며 “아침에 일어나서 공복이라 입덧 때문에 힘든데 이것까지 참느라 인생에서 제일 힘들었다”고 말했다.

◇갑상선기증저하증, 태아 신경계 발달에도 영향
임라라가 겪고 있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보다 적게 분비돼 신진대사 속도가 전반적으로 느려지는 질환이다. 갑상선은 목 앞쪽의 튀어나온 부분에 있는 나비 모양 기관이다. 이곳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 대사 과정을 촉진해 모든 신체 기관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유지한다.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체내 각 기능이 점차 떨어진다. 환자들은 쉽게 피로해지고 추위를 잘 탄다. 체중이 쉽게 늘거나 몸이 붓고, 탈모가 생기기도 한다. 정신적으로는 우울감, 무기력, 기억력 저하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생리 불순이나 생리량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정환 교수는 “여성호르몬이 잘 분비되지 않아 불임이 될 수 있다”며 “임신에 성공해도 자연유산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임신 중에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을 경우 태아의 신경계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 중에도 일반 환자처럼 약 복용해야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임신 전후 치료법이 동일하다. 환자들은 갑상선 호르몬제를 매일 복용해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야 한다. 보통 공복에 하루 한 번 복용하며, 복용 후 최소 30분~1시간 공복을 유지한 뒤 식사해야 한다. 박정환 교수는 “임신했다면 치료받고 있다는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려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고 약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며 “갑상선기능저하증 약은 임신 중에도 먹어도 안전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복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4주마다 검사 필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지만, 자가면역질환(면역 체계가 자신의 세포나 기관을 공격해 생기는 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갑상선 질환을 앓은 적 있는 경우에는 정기 검진을 받는 게 좋다. 갑상선 수술을 받은 적 있는 사람도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들은 3개월에 한 번이나 1년에 한 번씩 내원해 검사를 진행한다. 박정환 교수는 “임신 기간에는 철저히 관리할 수 있게 4주에 한 번씩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