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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가 상수도에서 발견돼 당국이 경계에 나섰다. 오른쪽은 현미경으로 본 파울러자유아메바./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호주에서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가 상수도에서 발견돼 당국이 경계에 나섰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과학전문매체 뉴아틀라스 등 외신에 따르면 퀸즐랜드 지방 의회는 “오거셀라와 샤를빌 등 두 도시에 공급되는 마을 용수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가 검출됐다”며 “이 결과는 퀸즐랜드 보건부 의뢰로 퀸즐랜드대가 실시한 수질 검사에서 확인됐다”고 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단세포 원생동물로, 섭씨 25~40도의 따뜻한 담수에서 주로 증식한다. 강, 연못, 호수, 온천 등에 서식하며 관리되지 않은 수영장이나 수돗물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 하지만 사람 사이에서는 전염되지 않는다.

문제는 이 아메바가 인체에 침투하면 아메바성 뇌수막염(PAM)을 일으킨다. 초기에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증상이 나타나며, 보통 증상 발현 5일 뒤 혼수상태에 빠진다. 대부분은 7~10일 안에 사망한다. 식수에서 검출되는 경우는 드물며, 감염은 주로 수영이나 다이빙처럼 코로 물이 들어가는 활동에서 발생한다. 바닷물에서는 생존하지 못한다. 단순히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세탁에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발병 위험이 낮다.


퀸즐랜드 보건부 대변인은 “목욕, 샤워, 세수 시 코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면 지역사회 감염 위험은 최소화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메바성 뇌수막염은 호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962~2021년 미국에서 발생한 감염 사례는 약 154건이며, 이 가운데 97% 이상이 사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22년 사망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당시 태국에서 4개월간 머문 뒤 귀국한 50대 남성이 PAM 증상을 보이다 숨진 것으로 보고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해외 온천이나 강, 호수에서 수영할 때는 코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오염된 물을 코 세척에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유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