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포커스]
간암 환자의 상당수는 B형 또는 C형 간염을 갖고 있으며, 만성 간염이 간경변증으로 이어져 간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외에도 알코올, 비만, 당뇨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이 간암 발생과 연관돼 있다.
간암은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렵고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때문에 고위험군은 정기적인 간 검진이 중요하다. 간암 진단은 초음파 검사나 CT, MRI 등을 통해 이뤄지며, 종양의 개수나 크기, 혈관 침범 여부 등을 기준으로 암의 진행 정도를 판단하게 된다. 이후 진행 상태와 간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간 절제·이식과 같은 수술 치료나 고주파·방사선 등을 활용한 비수술 치료를 하게 된다.
과거에는 이 같은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효과가 없을 경우 뚜렷한 치료 옵션이 없어 생존율이 매우 낮았지만, 지난 20년 간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의 도입으로 간암 치료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렌바티닙이 간암 2차 치료에 대한 보험급여 확대 안건으로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은 간암 치료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렌바티닙은 이미 간암 1차 치료제로 국내외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항암 효과, 생존 연장, 반응률 측면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1차 치료제 경험이 있는 환자에게도 효과와 내약성을 보였다는 연구가 다수 존재한다. 신속한 항암 반응과 강력한 종양 억제력을 갖춘 표적치료제인 만큼, 2차 치료에서도 높은 실효성이 기대된다. 실제 국내외 임상 현장에서는 1차로 면역항암제 치료 후, 2차로 렌바티닙 단독 요법을 사용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간암의 후속 치료는 단순히 약제 선택권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곧 환자의 치료 연속성과 생존 기회를 보장하는 문제며, 환자가 간암과의 싸움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해주는 희망의 연결고리다. 렌바티닙을 포함한 타 약제들의 후속 치료 급여 확대가 현실화돼, 더 많은 간암 환자들이 치료의 끈을 놓지 않고, 다음 단계로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