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면증이 장내 미생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내에 서식하는 작은 박테리아가 수면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반대로 수면 문제도 장내 환경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중국 난징의대 부속 뇌병원 정신건강의학과·영상의학과·신경정신과학연구소, 미국 조지메이슨대 시스템생물학부, 러시아 모스크바 의료유전학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불면증과 장내 미생물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전에 발표된 전장 유전체 분석 연구에서 불면증이 있는 38만6533명의 데이터와 MiBioGen 국제 컨소시엄의 1만8340명, 네덜란드 장내미생물 프로젝트의 8208명에게서 얻은 장내 미생물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특정 장내 미생물과 불면증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14개 세균 군은 불면증 발생에 관여했고, 8개 세균 군은 불면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도리박터(Odoribacter)류 박테리아는 불면증 위험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또 분석에 따르면 불면증 환자에서는 7개 세균 군의 풍부함이 43~79% 감소했고, 12개 세균 군은 65%에서 최대 4배 이상 증가했다.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 변화가 불면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며, 반대로 불면증 자체가 장내 환경을 급격히 바꾸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프로바이오틱스·프리바이오틱스 섭취나 분변 미생물 이식 같은 방법이 불면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장 건강과 수면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장과 뇌가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는 ‘장-뇌 축’ 개념으로 설명된다. 행복·수면·식욕 등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약 95%는 장에서 생성된다. 따라서 장 건강이 좋지 않으면 수면을 유도하는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잠들기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장내 환경도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
장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이 불면증 예방에도 중요하다. 가공식품과 설탕은 피하고, 식이섬유 섭취를 늘려 유익균의 성장을 돕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도 필요하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스트레스 완화와 숙면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생성을 촉진해 수면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연구 저자인 난징의대 샹윈 시 교수는 “불면증과 장내 미생물은 면역 조절, 염증 반응, 신경전달물질 방출 등 다양한 분자·세포 경로를 통해 복잡한 양방향 관계를 보인다”며 “이번 결과는 불면증과 장내 미생물 간 인과적 연관성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일반 정신의학(General Psychiatry)’에 최근 게재됐다.
중국 난징의대 부속 뇌병원 정신건강의학과·영상의학과·신경정신과학연구소, 미국 조지메이슨대 시스템생물학부, 러시아 모스크바 의료유전학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불면증과 장내 미생물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전에 발표된 전장 유전체 분석 연구에서 불면증이 있는 38만6533명의 데이터와 MiBioGen 국제 컨소시엄의 1만8340명, 네덜란드 장내미생물 프로젝트의 8208명에게서 얻은 장내 미생물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특정 장내 미생물과 불면증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14개 세균 군은 불면증 발생에 관여했고, 8개 세균 군은 불면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도리박터(Odoribacter)류 박테리아는 불면증 위험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또 분석에 따르면 불면증 환자에서는 7개 세균 군의 풍부함이 43~79% 감소했고, 12개 세균 군은 65%에서 최대 4배 이상 증가했다.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 변화가 불면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며, 반대로 불면증 자체가 장내 환경을 급격히 바꾸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프로바이오틱스·프리바이오틱스 섭취나 분변 미생물 이식 같은 방법이 불면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장 건강과 수면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장과 뇌가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는 ‘장-뇌 축’ 개념으로 설명된다. 행복·수면·식욕 등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약 95%는 장에서 생성된다. 따라서 장 건강이 좋지 않으면 수면을 유도하는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잠들기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장내 환경도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
장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이 불면증 예방에도 중요하다. 가공식품과 설탕은 피하고, 식이섬유 섭취를 늘려 유익균의 성장을 돕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도 필요하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스트레스 완화와 숙면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생성을 촉진해 수면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연구 저자인 난징의대 샹윈 시 교수는 “불면증과 장내 미생물은 면역 조절, 염증 반응, 신경전달물질 방출 등 다양한 분자·세포 경로를 통해 복잡한 양방향 관계를 보인다”며 “이번 결과는 불면증과 장내 미생물 간 인과적 연관성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일반 정신의학(General Psychiatr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