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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발생한 피습 사건의 후유증으로 개두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발생한 피습 사건의 후유증으로 개두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7일 배현진 의원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배 의원은 이달 초 서울아산병원에서 머리뼈 일부를 절개하는 개두술을 받았다. 배 의원은 지난 2024년 1월 피습 사건 이후 어지럼증, 두통 등 후유증을 겪어 이비인후과 등의 여러 병원에서 검사받았으나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후 서울아산병원에서 실시한 정밀 검사를 통해 뇌 아랫부분 내부 뼈가 일부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 이번 수술은 해당 기관의 기능을 복원하기 위함이었다.

배 의원실 관계자는 “피습 후 후유증으로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을 앓다가 이번에 큰 수술까지 받게 됐다”며 “빨리 업무에 복귀하기 위해 퇴원 후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해 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10대 중학생 A군에게 돌덩이로 머리를 가격당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대중의 관심을 받기 위해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부(재판장 이현경)는 지난 2월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A군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과 보호관찰 기간 중 정신 질환 치료도 명령했다.


배현진처럼 뇌 하부 뼈가 파손된 것을 두개저(머리뼈의 바닥 부분) 골절이라고 한다. 두개저 골절의 원인은 외상성 요인과 비외상성 요인으로 나뉜다. 외상성 요인으로는 ▲사고, 추락, 구타 등으로 인한 강한 충격 ▲격투기, 축구, 스키 등 운동 중 머리를 세게 부딪힘 ▲총알이나 칼 등 날카로운 물체가 뇌 하부 뼈를 관통 등이 있다. 이외에도 비외상성 요인으로는 뇌종양, 뼈종양, 골다공증 등 뼈 대사 질환, 머리뼈가 얇은 선천적 기형, 부비동염이나 결핵 감염 등이 있다.

두개저 골절이 발생하면 시력 저하, 복시, 청력 손실, 안면신경 마비, 후각 소실 등이 나타난다. 또한 코나 귀에서 맑은 액체가 흘러나오는 뇌척수액 누출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이는 뇌수막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눈 주변에 멍이 드는 ‘너구리 눈’이나 ‘귀 뒤쪽 멍’ 역시 두개저 골절의 증상으로 꼽힌다.

두개저 골절은 증상과 합병증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치료는 대부분 비수술적 방법으로 이뤄진다. 뼈 골절이 심하지 않고 뇌척수액 누출이 저절로 멈추는 경우, 침상 안정과 약물 치료만으로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출혈이 심한 경우 ▲뼈 파편이 뇌를 압박하는 경우 ▲뇌척수액 누출이 수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이때는 배현진이 받았다는 개두술을 시행한다. 개두술은 머리뼈 일부를 절개해 뇌에 접근하는 수술로, 혈종을 제거하거나 뼈 파편·손상 부위를 복원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손상된 경막을 재건해 뇌척수액 누출을 막는 역할도 한다. 먼저 두피를 절개한 뒤 머리뼈 일부 제거하고, 뇌 손상 부위 수술한다. 이후 인공 머리뼈나 환자 뼈로 재건하는 과정을 거친다.


김예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