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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초에 세운 목표를 진작 포기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달성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둘의 차이는 어디서 올까?

최근 목표를 실천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이 실제 목표 달성 동력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목표를 세웠다면, 그 목표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성과가 따라온다는 의미다.

목표 달성 동기는 크게 외적 동기와 내적 동기로 나뉜다. 외적 동기는 무언가 다른 목적이 있어서 특정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는 것을 말한다. 오래 살기 위해 운동하는 것이 한 예다. 내적 동기는 목표를 실천하는 것 자체를 즐기는 것을 말한다. 몸을 움직이는 것이 즐겁기 때문에 운동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 코넬대 연구팀은 둘 중 어느 동기가 목표 달성 확률을 높이는지 알아보려 2000여 명의 성인을 1년간 추적 조사했다. 참여자들의 새해 목표와 그 목표를 설정한 동기를 파악했고, 동기가 즐거움 추구 쪽에 가까운지 건강 증진 등 장기적 쓸모에 가까운지를 통해 내적 동기인지 외적 동기인지 구분했다. 참여자들은 자신이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 끝에 목표 달성에 성공했는지 또는 도중에 포기했는지도 답했다.


조사 결과, 내적 동기가 강한 목표일수록 달성률이 높았지만, 외적 동기 수준이 높대서 목표 달성률이 높아지지는 않았다. 또한, 자신의 목표 달성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은 사람일수록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장기간 지속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러한 내적 동기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고, 오히려 외적 동기가 뚜렷할수록 목표 달성 가능성이 커진다고 착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넬대 케이틀린 울리 교수는 “쓸모있는 목표보다는 즐거움을 주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더 높다”며 “자신에게 쓸모 있는 목표를 세웠다면, 이것을 즐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최근 국제 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