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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켐비, 키썬라/사진=에자이, 일라이 릴리 제공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에자이의 '레켐비'와 일라이 릴리의 '키썬라'가 2분기에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 품목은 지난 2분기 각각 2160억원·6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두 약 모두 2분기에 시장을 확장한 바 있어, 향후 매출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레켐비,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
16일 에자이의 실적 보고에 따르면, 레켐비의 2분기(회사 회계연도 기준 1분기) 매출은 231억엔(한화 약 216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며, 직전 분기와 비교할 경우 57.1% 증가했다.

레켐비는 2023년 1월 FDA의 가속 승인을 얻은 후 같은 해 7월 정식 승인으로 전환됐다. 이후 일본·중국·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했다.

시장을 넓힌 결과, 작년 2분기 63억엔(한화 약 589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후, 3분기에는 최초로 100억엔(한화 약 9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는 각각 133억엔(한화 약 1243억원)·147억엔(한화 약 1374억원)까지 성장했다. 지난 4월부터는 유럽연합에서도 조건부 승인을 획득하면서 향후 매출이 더 증가할 전망이다.


경쟁 약물인 일라이 릴리의 '키썬라'도 순조롭게 시장을 넓히고 있다. 키썬라의 2분기 매출은 4900만달러(한화 약 675억원)로, 올해 1분기 2100만달러(한화 약 290억원) 대비 133.3% 증가했다. 키썬라는 미국·일본·중국 등을 포함해 총 13개 국가에서 허가됐으며, 특히 호주의 경우 지난 5월 허가를 획득했기 때문에 향후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가교 임상(해외 신약의 국내 도입 시 국내 임상을 진행해 효과·안전성을 검증하는 과정) 데이터를 확보한 후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트론티네맙, 혈액뇌장벽 쉽게 통과하도록 설계
알츠하이머병 신약 시장의 유력 후발 주자로는 로슈의 '트론티네맙'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트론티네맙은 혈액뇌장벽(BBB)을 효율적으로 통과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약이다. 혈액뇌장벽은 일반 저분자 의약품도 쉽게 통과하지 못할 만큼 촘촘하나, 이를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돼 높은 시장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로슈는 지난 7월 말 캐나다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 학회(AAIC)에서 트론티네맙 임상 1b·2a상 시험 'Brainshuttle AD'의 주요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에서 트론티네맙 투여군의 91%는 뇌 내 아밀로이드 수치가 24센틸로이드(아밀로이드의 축적 정도) 미만으로 감소했고, 72%는 11센틸로이드 미만으로 감소했다.

로슈 레비 개러웨이 최고의료책임자는 "트론티네맙은 뇌에서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을 더 효과적으로 표적하도록 설계된 약"이라며 "트론티네맙과 최신 진단 기술을 겨랍하면 더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정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