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잇따라 에어컨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6월에는 부산 진구에서 한 자매가, 7월에는 부산 기장군에서 또 다른 자매가 화재로 사망했다. 화재 원인으로 꼽힌 건 '멀티탭'. 멀티탭을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멀티탭보다 '벽 콘센트'가 안전
멀티탭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1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서 실증 실험에 나섰다. 정격 전류가 10A(암페어)인 멀티탭에 15A 에어컨 1대, 10A 히터 1대를 꽂았다. 정격 전류를 2.5배 초과하는 상황을 가정한 것. 콘센트 배선은 3분 만에 70도 이상, 6분이 지나자 100도 가까이 온도가 올랐다. 7분 30초가 안 돼 스파크가 튀었고, 콘센트 위에 있던 면 재질 커튼에 불이 붙었다. 정격 전류 규격이 높은 멀티탭을 사용해도, 전선 배치 등에 따라 불이 날 수도 있다. 정격 전류 16A인 대용량 멀티탭에 최대 12A의 전류를 흐르게 했을 때도 시작 19분 만에 멀티탭 전선 온도가 61도까지 올랐다.
부산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정격전류가 높은 전자기기는 멀티탭보다 벽면 콘센트에 직접 연결해야 안전하다"며 "멀티탭을 사용한다면 정격전류 규격이 큰 멀티탭을 사용하고,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실험에서도 벽면에 설치된 콘센트는 멀티탭보다 안정적이었다. 벽면에 있는 정격 전류 16A 콘센트에 최대 25A 전류를 흐르게 한 후 12분이 지나고 온도를 측정하자 41도로 측정됐다.
◇사용 전 규격·전선 굵기·차단 기능 확인해야
멀티탭을 사용해야 한다면 '규격'을 확인해야 한다. 멀티탭 사용 전 허용 전력 용량을 파악하는 것으로, 제품 뒷면 '정격전압'을 확인하면 된다. 허용 전력 용량은 전압(V)과 전류(A)를 곱해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50V 16A로 표기됐다면, 허용 전력 용량은 4000W다. 멀티탭 허용 전력 용량의 80%만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전선 '굵기'도 고려해야 한다. 전선에 단면적이 표시돼 있는데, 전류량이 큰 제품을 사용한다면 1.5㎟ 이상 굵은 전선을 사용하는 게 낫다. 차단 스위치는 단순 대기 전력 차단 스위치인지, 과부하 차단 기능이 있는지 설명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자격증이 있는 전기기사로 전용 콘센트를 시공해 사용하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주기적인 관리는 필수
멀티탭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질 수 있다. 멀티탭을 보관할 땐 구부러진 상태가 유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전선을 묶으면 전선 내부 구리 선이 절단되거나, 전선 피복이 벗겨져 눌릴 수 있다.
주기적으로 확인해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멀티탭에 쌓인 먼지는 불꽃이 났을 때 잘 연소하도록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다. 전류가 흐르지 않도록 멀티탭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뽑은 후, 면봉이나 마른 천으로 멀티탭 외부, 내부, 모서리에 낀 먼지를 제거해줘야 한다.
멀티탭을 흔들었을 때 내부에서 '달그락' 소리가 난다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멀티탭 내부 스프링이 빠졌거나, 전도체 금속 등 내부 부품이 부서졌을 수 있다. 멀티탭에 플러그를 꽂을 때 ▲너무 헐겁거나 ▲번쩍거리는 빛이 보이거나 ▲까맣게 탄 흔적이 있어도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안정상 문제를 고려해 2년 내 새로 교체하는 게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멀티탭보다 '벽 콘센트'가 안전
멀티탭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1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서 실증 실험에 나섰다. 정격 전류가 10A(암페어)인 멀티탭에 15A 에어컨 1대, 10A 히터 1대를 꽂았다. 정격 전류를 2.5배 초과하는 상황을 가정한 것. 콘센트 배선은 3분 만에 70도 이상, 6분이 지나자 100도 가까이 온도가 올랐다. 7분 30초가 안 돼 스파크가 튀었고, 콘센트 위에 있던 면 재질 커튼에 불이 붙었다. 정격 전류 규격이 높은 멀티탭을 사용해도, 전선 배치 등에 따라 불이 날 수도 있다. 정격 전류 16A인 대용량 멀티탭에 최대 12A의 전류를 흐르게 했을 때도 시작 19분 만에 멀티탭 전선 온도가 61도까지 올랐다.
부산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정격전류가 높은 전자기기는 멀티탭보다 벽면 콘센트에 직접 연결해야 안전하다"며 "멀티탭을 사용한다면 정격전류 규격이 큰 멀티탭을 사용하고,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실험에서도 벽면에 설치된 콘센트는 멀티탭보다 안정적이었다. 벽면에 있는 정격 전류 16A 콘센트에 최대 25A 전류를 흐르게 한 후 12분이 지나고 온도를 측정하자 41도로 측정됐다.
◇사용 전 규격·전선 굵기·차단 기능 확인해야
멀티탭을 사용해야 한다면 '규격'을 확인해야 한다. 멀티탭 사용 전 허용 전력 용량을 파악하는 것으로, 제품 뒷면 '정격전압'을 확인하면 된다. 허용 전력 용량은 전압(V)과 전류(A)를 곱해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50V 16A로 표기됐다면, 허용 전력 용량은 4000W다. 멀티탭 허용 전력 용량의 80%만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전선 '굵기'도 고려해야 한다. 전선에 단면적이 표시돼 있는데, 전류량이 큰 제품을 사용한다면 1.5㎟ 이상 굵은 전선을 사용하는 게 낫다. 차단 스위치는 단순 대기 전력 차단 스위치인지, 과부하 차단 기능이 있는지 설명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자격증이 있는 전기기사로 전용 콘센트를 시공해 사용하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주기적인 관리는 필수
멀티탭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질 수 있다. 멀티탭을 보관할 땐 구부러진 상태가 유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전선을 묶으면 전선 내부 구리 선이 절단되거나, 전선 피복이 벗겨져 눌릴 수 있다.
주기적으로 확인해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멀티탭에 쌓인 먼지는 불꽃이 났을 때 잘 연소하도록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다. 전류가 흐르지 않도록 멀티탭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뽑은 후, 면봉이나 마른 천으로 멀티탭 외부, 내부, 모서리에 낀 먼지를 제거해줘야 한다.
멀티탭을 흔들었을 때 내부에서 '달그락' 소리가 난다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멀티탭 내부 스프링이 빠졌거나, 전도체 금속 등 내부 부품이 부서졌을 수 있다. 멀티탭에 플러그를 꽂을 때 ▲너무 헐겁거나 ▲번쩍거리는 빛이 보이거나 ▲까맣게 탄 흔적이 있어도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안정상 문제를 고려해 2년 내 새로 교체하는 게 안전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