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자리에서 일어나는 횟수를 늘리면 심혈관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장시간 앉아있으면 혈관 수축 및 내피 기능 장애 등 혈중 염증 수치가 오르고 심한 경우 고혈압,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등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혈관 건강이 걱정이라면 평소 틈틈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자. 자리에서 일어나는 횟수를 늘리면 심혈관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이 과체중 혹은 비만인 폐경 여성 388명을 대상으로 좌식생활과 심장 건강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3개월 동안 ▲하루 중 서 있는 시간을 늘리는 데 집중한 그룹(스탠딩 데스크 사용, TV 시청 등 여가시간에도 서 있기 등) ▲자리에서 일어나는 횟수를 늘리는 데 집중한 그룹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시점과 3개월 뒤 참여자들의 혈압, 활동량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일어나는 횟수를 늘린 그룹은 하루 기립 횟수가 평균 26회 늘었으며 이완기 혈압 2.24mmHg, 수축기 혈압 3.33mmHg씩 감소했다. 하루 중 총 앉아있는 시간이 유의하게 줄어들지 않았음에도 나타난 변화다. 반면, 서 있는 시간을 늘린 그룹은 하루 중 앉아있는 시간이 평균 58분 줄었으나 혈압 수치 변화가 없었다.


연구를 주도한 셰리 하트먼 박사는 “총 앉아있는 시간이 긴 것보다 오랫동안 꼼짝 않고 앉아있는 게 혈관 건강에 더 해로울 수 있다”며 “짧게라도 자주 일어서는 것이 혈압을 비롯해 심혈관계에 더 직접적인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횟수를 늘리기 위해 한 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는 등의 구체적인 행동 목표를 세우게 되기 때문에 더 실질적인 건강 효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순환(Circulation)’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