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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제공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 2종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지난 6일(현지 시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밝혔다. 대규모 파이프라인 정리의 일환으로, 다른 약물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GLP-1·GIP 보조작용제 유사체인 ‘NNC0519-0130’의 연구를 중단한다. 앞서 NNC0519-0130은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이런 긍정적인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노보 노디스크는 회사의 전체적인 약물 개발 현황을 고려해 연구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경구용 소분자 CB1 수용체 차단제인 ‘INV-347’도 연구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 5월 노보 노디스크는 INV-347의 1상 연구를 마쳤다. 정상 체중 또는 과체중·비만 환자에게 최대 28일 동안 매일 한 번씩 약물을 투여해 안전성과 약동학을 평가한 결과, 안전성·내약성이 확인됐다. 그러나 회사 측은 INV-347의 약동학적 특성과 회사 포트폴리오를 고려해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추후 새로운 비만 치료제 2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노보 노디스크는 셉터나를 2억달러(한화 2767억원)에 인수하면서 두 가지 경구용 신약 후보 물질을 확보했다. 이는 ‘G-단백질 결합 수용체(GPCR)’ 표적치료제로, 아직 전임상 단계다.

노보 노디스크 관계자는 “셉터나와의 계약으로 도입한 두 가지 경구제는 비만, 제2형 당뇨병, 심장 대사 질환 치료제로 개발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