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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의 한 호텔에서 투숙객에게 ‘걸레’라고 적힌 수건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며 위생 논란이 일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전남 여수의 한 호텔에서 투숙객에게 수건 대신 걸레를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며 위생 논란이 일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주일 전 여수의 한 호텔을 이용했다는 투숙객 A씨의 글이 올라왔다. 가족 여행차 여수를 찾았다는 A씨는 호텔에서 제공한 수건에 ‘걸레’라고 적혀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이미 아이들을 씻긴 후 문제의 수건으로 몸을 닦인 뒤였다.

A씨가 항의하자 호텔 측은 “죄송하다”며 “분리 세탁은 하고 있는데, 분리 중 섞인 것 같다”고 사과했지만, 이후 별도의 수건 교체 조치는 없었다고 한다. A씨는 “다행히 가져간 수건이 있어서 (이후) 그걸 사용했다”며 “너무 찝찝했고, 이곳이 위생적으로 안전한 곳인가 의심이 들었다”고 했다.

A씨의 글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자, 호텔 측은 A씨에게 연락을 취해 위생·응대 시스템 개선 및 직원 교육 강화 등 전반적인 조치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호텔 측은 지난달 29일 SNS에 올린 공식 사과문을 통해 “이용해주신 고객님께서 불편을 겪으신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객님이 제기한 객실 상태와 응대 문제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안”이라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어  객실 점검과 고객 응대 서비스, 고객 의견 접수 체계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수건과 걸레는 용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분리해서 세탁해야 한다. 수건은 얼굴이나 몸을 닦는 위생용품이지만, 걸레는 바닥·창틀 등 세균과 오염이 많은 곳을 닦는 청소도구다. 걸레에는 세균, 곰팡이, 악취 유발 물질 등이 묻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지샘병원 조영규 일반검진센터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걸레와 수건을 함께 세탁하면 걸레의 오염 물질이 수건에 옮아 붙을 수 있다”며 “피부에 닿으면 감염이나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소용 걸레는 보통 강한 세정제를 사용해 세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락스나 표백제가 사용되면 충분히 헹궈지지 않은 상태에서 세제 성분이 섬유에 남을 수 있다. 이런 걸레를  피부에 사용할 경우 피부 자극은 물론, 심할 경우 화학적 화상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 조영규 센터장은 “표백제 성분이 남은 걸레가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며 “면역력이 약한 아이나 노약자에게는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수건과 걸레의 세탁법은 달라야 한다. 피부에 직접 닿는 수건은 40~60도 정도의 물에 일반 세제로 세탁하고, 햇볕에 완전히 건조해야 한다.  걸레는 60도 이상의 고온수로 삶거나 표백제, 또는 락스를 사용해 단독으로 세탁해야 한다.  보관법은 둘 다 비슷하다.  수건과 걸레 모두 습기나 곰팡이에 취약하다.  밀폐된 서랍이나 욕실보다는 통풍 잘 되는 베란다나 다용도실 등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