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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는 증상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 즉시 진단 및 치료가 이뤄져야 효과적이다./그래픽=헬스조선DB
자외선이 강한 여름에는 기미 등 색소질환이 유독 잘 생기지만 치료에 조심스럽다. 자외선에 또 노출되면 치료 효과가 무효가 되진 않을까하는 걱정 때문이다. 여름에 기미 치료를 피하는 게 좋을까?


여름이라고 기미 치료를 피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마음 먹었다면 빠르게 시작하는 게 좋다. 기미는 증상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 즉시 진단 및 치료가 이뤄져야 가장 효과적이다. 강한피부과의원 강진수 원장은 “기미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여름에는 기미가 또 생길 거라는 생각에 가을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기미는 조기에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질환이다”라고 말했다.

기미는 피부 표면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피부 안쪽 진피층이 손상돼 발생해, 방치할수록 조직 손상도가 깊어진다. 강진수 원장은 “이미 진피층 조직까지 손상이 진행된 상태라면 여름철 자외선에 반복 노출될수록 피부가 자극돼 기미가 더 짙어지거나 넓게 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 기미 치료는 손상된 피부를 재생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진피층에서부터 피부가 회복되도록 돕는 것이다. 강 원장은 “치료 부위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안 될 것이라 걱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름철에는 피부를 재생시키는 레이저, 주사 치료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외선 노출을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피부가 속부터 튼튼해지면서 오히려 자외선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도록 돕고, 표피 쪽 색소에 레이저를 직접 조사하는 방식보다 자극도 덜하다”고 말했다.

다만, 자외선 차단은 계절과 관계없이 기본이다. 강진수 원장은 “자외선을 철저히 막지 않으면 기미 치료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햇볕이 강한 여름뿐 아니라, 가을·겨울에도 선크림을 수시로 덧바르고 양산이나 모자 등을 활용해 햇볕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