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제약사들이 비만 치료제 개발에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사업상 이유로 임상 1상을 시작하기도 전에 개발을 중단하는가 하면, 연구 중 부작용 문제를 확인해 전략을 수정하는 사례도 나왔다.
◇ 로슈, 비만 치료제 개발 중단… “여전히 경쟁력 有”
로슈는 지난 24일(현지 시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비만 치료제 후보 물질 ‘CT-173’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물질이 개발 가능성과 경쟁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당초 CT-173은 올해 안에 사람 대상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다만, 로슈 측은 해당 물질 개발이 초기 단계였으며, 여전히 비만 치료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슈 테레사 그레이엄 제약사업부 CEO는 “CT-173의 중단이 전체 비만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로슈의 이번 연구 중단은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재 로슈는 CT-173 외에도 고형암·안과질환 등 4개 치료제 개발을 멈춘 상태다. 회사 측은 “사업의 지속적 성공을 위해서는 자원을 신중하게 배분하고 필요에 따라 재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암젠·화이자, 부작용에 개발 주춤
글로벌 제약사가 비만 치료제 개발을 중단하거나 전략을 수정한 것은 올해만 세 번째다.
지난달 암젠은 월 1회 투여하는 비만 치료제 ‘마리타이드’ 2상에서 부작용 문제를 확인하면서 3상 전략을 변경했다. 부작용 완화를 위해 저용량으로 시작해 8주간 점차 증량한 뒤, 최종 목표 용량을 월 1회 투여하는 식으로 설계를 바꿨다.
지난 2상에서는 마리타이드 고용량을 초기부터 투여 받은 일부 환자군에서 위장관계 이상 반응으로 인한 중도 중단 사례가 두드러졌다. 특히 고용량인 420mg 격월 투여군에서 구토 발생률이 92%에 달했고, 이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최대 27%에 이르렀다.
암젠 R&D 총괄 제이 브래드너 박사는 “위장관 이상 반응은 주로 초기 용량 투여 시에만 발생했다”며 “효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점점 용량 증량을 시행했을 때는 발생 빈도가 낮았다”고 말했다. 이어 “2상 연구에서 정체기 없이 지속적인 체중감소를 확인했다”고 했다.
앞서 화이자 또한 지난 5월 경구용 비만 치료제 ‘다누글리프론’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용량 최적화 연구에서 참가자 1명이 약물 복용으로 인한 간 손상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다만 해당 참가자는 증상이 없었고 다누글리프론 복용 중단 후 간 손상이 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자 크리스 보쇼프 최고과학책임자는 “다누글리프론의 개발을 중단하게 돼 유감스럽다”며 “환자들에게 혁신 신약을 제공하기 위해 유망한 후보물질을 계속 평가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 로슈, 비만 치료제 개발 중단… “여전히 경쟁력 有”
로슈는 지난 24일(현지 시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비만 치료제 후보 물질 ‘CT-173’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물질이 개발 가능성과 경쟁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당초 CT-173은 올해 안에 사람 대상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다만, 로슈 측은 해당 물질 개발이 초기 단계였으며, 여전히 비만 치료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슈 테레사 그레이엄 제약사업부 CEO는 “CT-173의 중단이 전체 비만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로슈의 이번 연구 중단은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재 로슈는 CT-173 외에도 고형암·안과질환 등 4개 치료제 개발을 멈춘 상태다. 회사 측은 “사업의 지속적 성공을 위해서는 자원을 신중하게 배분하고 필요에 따라 재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암젠·화이자, 부작용에 개발 주춤
글로벌 제약사가 비만 치료제 개발을 중단하거나 전략을 수정한 것은 올해만 세 번째다.
지난달 암젠은 월 1회 투여하는 비만 치료제 ‘마리타이드’ 2상에서 부작용 문제를 확인하면서 3상 전략을 변경했다. 부작용 완화를 위해 저용량으로 시작해 8주간 점차 증량한 뒤, 최종 목표 용량을 월 1회 투여하는 식으로 설계를 바꿨다.
지난 2상에서는 마리타이드 고용량을 초기부터 투여 받은 일부 환자군에서 위장관계 이상 반응으로 인한 중도 중단 사례가 두드러졌다. 특히 고용량인 420mg 격월 투여군에서 구토 발생률이 92%에 달했고, 이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최대 27%에 이르렀다.
암젠 R&D 총괄 제이 브래드너 박사는 “위장관 이상 반응은 주로 초기 용량 투여 시에만 발생했다”며 “효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점점 용량 증량을 시행했을 때는 발생 빈도가 낮았다”고 말했다. 이어 “2상 연구에서 정체기 없이 지속적인 체중감소를 확인했다”고 했다.
앞서 화이자 또한 지난 5월 경구용 비만 치료제 ‘다누글리프론’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용량 최적화 연구에서 참가자 1명이 약물 복용으로 인한 간 손상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다만 해당 참가자는 증상이 없었고 다누글리프론 복용 중단 후 간 손상이 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자 크리스 보쇼프 최고과학책임자는 “다누글리프론의 개발을 중단하게 돼 유감스럽다”며 “환자들에게 혁신 신약을 제공하기 위해 유망한 후보물질을 계속 평가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