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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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예정일을 133일이나 남기고 21주 만에 태어났던 아기가 무사히 첫 돌을 맞았다. /사진=기네스북 공식 홈페이지
출산 예정일을 133일이나 남기고 21주 만에 태어났던 아기가 무사히 첫 돌을 맞았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기네스북 월드 레코드는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지난해 7월 5일 태어난 내쉬 킨이 생후 1년을 무사히 맞이하며, 가장 일찍 태어난 생존 신생아로 공식 등록됐다”고 발표했다. 내쉬는 출생 당시 사과 한 개 정도인 283g에 불과했고, 키는 24cm여서 성인 남성이 손바닥을 펼치면 온몸이 가려질 만큼 작았다. 내쉬는 태어나자마자 아이오와 대학병원 신생아 집중 치료실로 옮겨져 6개월간 치료받았다.


내쉬는 치료 초기 생명이 위태로웠지만, 서서히 건강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의료진은 “놀라운 광경이었다”며 “한 달쯤 됐을 때 우리 모두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고 말했다. 내쉬의 엄마 몰리는 출산 3주 만에 아기를 품에 안았다. 그는 “아기가 너무 작아서 느낌조차 없었다”며 “아이의 온몸이 전선으로 뒤덮여서 긴장됐지만 내 가슴에 놓이는 순간 모든 긴장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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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만한 크기의 내쉬 킨./사진=​기네스북 공식 홈페이지
내쉬는 지난 1월 퇴원했다. 아직 산소와 영양 공급을 위한 튜브 장치가 필요하고 청력 손실로 보청기를 착용하는 등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지만, 부모와 의료진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 주치의 에이미 스탠퍼드 박사는 “내쉬는 단순한 기룍 보유자를 넘어 조산아 치료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아이”라고 말했다.

내쉬는 기네스북 세계기록을 하루 단축해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앞선 기록 보유자는 2020년 7월 5일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임신 21주 1일 만에 태어난 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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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를 하는 내쉬 킨./사진=​기네스북 공식 홈페이지
한편, 내쉬 같은 조산아는 임신 37주 이전에 태어난 아기를 말한다. 조산은 조기 진통, 조기 양막 파수, 임신중독증 등 때문에 발생한다. 조산아는 신체 여러 기능이 다른 아기보다 미숙하다. 체온조절기능이 덜 발달돼 저체온증에 쉽게 빠질 수 있으며, 이는 대사 저하와 무호흡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호흡기계도 아직 완전히 성장하지 못해 인공호흡기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내쉬처럼 청력 손실을 겪을 수 있다. 조산을 예방할 수 있는 뚜렷한 방법은 아직 없다. 임산부는 조산을 대비해 산부인과 정기 검진을 잘 받아야 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