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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평소 여드름이 없는 사람도 생리 직전만 되면 꼭 미운 여드름이 올라온다. 피부에 아무것도 나지 않은 채로 생리 기간을 보낼 순 없는 걸까.

생리 시작 3~4일 전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는 프로게스테론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때다. 이 호르몬은 보통 생리 시작 2주일 전부터 분비되는데, 호르몬에 모공 주변 피지선이 자극받으면 피부가 나빠진다. 피부 저항력도 낮아져 사소한 접촉에도 염증이나 트러블이 잘 생긴다.

실제로 상하이 과학기술대학교와 제6 인민병원 합동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BMC 여성 건강(BMC Women’s Health)’을 통해 “적어도 80%의 여성이 생리 시작 1주 전에 피부 상태가 변한다고 보고한다”며 “피부가 건조하고, 칙칙해지고, 피지 분비량이 늘어나며 여드름이 증가하지만, 여성 96.9% 는 생리 전후로 스킨케어 루틴을 바꾸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여드름이 생기는 것을 막으려면, 생리 시작 1주일 전부터는 유분기가 적은 오일 프리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평소 기름기가 많은 크림을 바른다면 이 기간만이라도 비교적 산뜻한 로션으로 바꾼다. 피부 장벽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피지와 각질을 제거해 모공이 막히지 않게 하는 제품도 도움된다. 미국 피부과 전문의 호프 미첼은 “생리 전에 피지량이 지나치게 많을 때, 살리실산 성분이 든 세안제가 피부를 깨끗이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생리 직전마다 피부가 건조하고 민감해진다면, 진정 성분이 필요하다. 피부과 전문의 호프 미첼은 “병풀추출물, 카렌듈라(금잔화) 추출물 등 진정 성분이 든 저자극 화장품이 민감해진 피부를 잠재우는 데 도움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