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실제 신생아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된 ‘리얼 베이비돌’이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지난 6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리얼 베이비돌 박람회 현장을 소개하며 시민들이 가상의 육아에 몰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장을 찾은 사람들은 아기 냄새가 나는 향수를 구매하거나, 리얼 베이비돌을 안을 때 실제 아기처럼 머리를 조심히 받치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리얼 베이비돌은 장인이 직접 손으로 제작하는 인형으로, 가격은 최대 8000달러(한화 약 1100만원)에 이른다. 실리콘 재질의 피부에는 혈관이 드러나도록 색을 입히고, 염소나 알파카의 털을 심어 솜털의 질감을 재현하는 등 섬세한 과정을 거친다. 무게나 피부 질감까지 실제 아기와 매우 유사하게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인형을 수집하는 사람들은 “리얼 베이비돌은 정신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된다”며 “아이를 사고로 잃었거나 유산을 겪은 사람,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나 치매, 알츠하이머,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정서적 위안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산 경험을 밝힌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리얼 베이비돌을 품에 안고 있는 장면이 공개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리얼 베이비돌이 지나치게 현실적이라는 이유로 불쾌감을 느낀다는 반응도 있다. 최근 브라질에서는 리얼 베이비돌을 공공장소에 들고 나올 수 없도록 제한하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리얼 베이비돌 제작자이자 영국 장인인 존스톤은 “리얼 베이비돌이 주는 심리적 위안은 분명하다”면서도 “모든 사람이 이 인형을 좋아하고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점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실제 사람을 닮은 정교한 인형은 정서적 안정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2021년 이탈리아 토리노대 연구팀은 거동이 불편한 여성 치매 환자 13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사람처럼 생긴 인형을 주고 안기거나 돌보는 등 교감하도록 한 그룹과, 일반 장난감 큐브를 준 비교 그룹으로 나눠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인형을 활용한 그룹에서는 30일 후 문제 행동과 감정 변화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인 NPI-NH 점수가 유의하게 감소했고, 보호자의 스트레스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섬망(갑작스럽게 인지와 의식이 혼란스러워지는 상태) 발생률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
다만, 이런 인형이 모든 사람에게 편안함을 주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인형을 불편하게 느끼거나 실제 아기와 혼동해 당황할 수 있어, 개인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신중하게 다가가는 것이 좋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지난 6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리얼 베이비돌 박람회 현장을 소개하며 시민들이 가상의 육아에 몰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장을 찾은 사람들은 아기 냄새가 나는 향수를 구매하거나, 리얼 베이비돌을 안을 때 실제 아기처럼 머리를 조심히 받치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리얼 베이비돌은 장인이 직접 손으로 제작하는 인형으로, 가격은 최대 8000달러(한화 약 1100만원)에 이른다. 실리콘 재질의 피부에는 혈관이 드러나도록 색을 입히고, 염소나 알파카의 털을 심어 솜털의 질감을 재현하는 등 섬세한 과정을 거친다. 무게나 피부 질감까지 실제 아기와 매우 유사하게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인형을 수집하는 사람들은 “리얼 베이비돌은 정신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된다”며 “아이를 사고로 잃었거나 유산을 겪은 사람,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나 치매, 알츠하이머,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정서적 위안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산 경험을 밝힌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리얼 베이비돌을 품에 안고 있는 장면이 공개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리얼 베이비돌이 지나치게 현실적이라는 이유로 불쾌감을 느낀다는 반응도 있다. 최근 브라질에서는 리얼 베이비돌을 공공장소에 들고 나올 수 없도록 제한하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리얼 베이비돌 제작자이자 영국 장인인 존스톤은 “리얼 베이비돌이 주는 심리적 위안은 분명하다”면서도 “모든 사람이 이 인형을 좋아하고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점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실제 사람을 닮은 정교한 인형은 정서적 안정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2021년 이탈리아 토리노대 연구팀은 거동이 불편한 여성 치매 환자 13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사람처럼 생긴 인형을 주고 안기거나 돌보는 등 교감하도록 한 그룹과, 일반 장난감 큐브를 준 비교 그룹으로 나눠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인형을 활용한 그룹에서는 30일 후 문제 행동과 감정 변화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인 NPI-NH 점수가 유의하게 감소했고, 보호자의 스트레스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섬망(갑작스럽게 인지와 의식이 혼란스러워지는 상태) 발생률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
다만, 이런 인형이 모든 사람에게 편안함을 주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인형을 불편하게 느끼거나 실제 아기와 혼동해 당황할 수 있어, 개인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신중하게 다가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