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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의 숨바꼭질 놀이는 간단한 준비만으로도 인지적 자극과 신체 활동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어, 훈련과 놀이를 겸한 교감 활동으로 활용도가 높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실내에서 반려견과 즐겁게 놀 수 있는 방법으로 '숨바꼭질 놀이'가 있다. 간단한 준비만으로도 인지적 자극과 신체 활동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어, 훈련과 놀이를 겸한 교감 활동으로 활용도가 높아 인기다.

숨바꼭질 놀이는 보호자가 숨은 후, 반려견이 이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작 전 "기다려" 같은 명령어를 사용하거나, 간식이나 장난감을 활용해 개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반려견이 보호자를 찾는 데 성공하면 간식이나 칭찬 등으로 보상하고, 익숙해지면 점차 숨는 장소의 난이도를 높여간다.


간단한 놀이지만 효과는 크다. 여울동물병원 이영호 수의사는 "반려견은 사람과의 숨바꼭질을 통해 후각, 청각 등 인지 기능을 활용하며 자연스럽게 인지 기능을 자극받게 된다"며 "놀이 자체가 훈련 효과와 놀이성을 동시에 갖고 있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보호자와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반려동물 전문 매체 'PetMD' 역시 "숨바꼭질 같은 짧고 반복적인 두뇌 놀이가 반려견의 집중력 향상과 불안 감소에 가장 효과적"이라며 "하루 5~10분씩 주기적으로 진행하면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하고 정서를 안정시키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놀이 시에는 숨는 장소가 안전한지를 먼저 확인해야 하며, 반려견이 접근하기 위험한 공간은 피해야 한다. 또한 이동 거리가 짧고, 구조가 단순한 장소에서부터 시작해 점차 난도를 높이는 것이 성공 경험을 통해 반려견의 자신감과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고령이거나 관절이 약한 반려견의 경우, 넓고 이동 거리가 긴 공간에서 놀이를 진행하는 것 대신 간식을 집안 여러 곳에 숨겨두는 '간식 찾기' 방식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