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모(48)씨는 얼마 전 집 안에서 가구 모서리에 발가락을 세게 부딪쳤다. 순간 뼈가 으스러지는 듯한 통증이 밀려왔지만, “별거 아니겠지”하며 방치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부종과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걸을 때마다 발끝에 체중을 실을 수 없었다. 결국 병원을 찾은 김씨는 발가락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정밀 검사 결과, 뼈의 변형과 관절의 어긋남이 함께 확인됐고,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발가락 골절은 생각보다 흔한 외상 중 하나다. 특히 요즘 같은 여름철 실내에서 맨발로 생활하는 습관이나, 슬리퍼를 신은 상태로 외출할 경우 부딪히거나 물건에 깔리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단순 타박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렬이 틀어진 골절은 정확한 위치로 되돌려 고정하지 않으면 변형이나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세스탠다정형외과 장기준 대표원장은 “발가락은 작고 짧지만, 체중을 견디며 균형을 잡고 보행을 보조하는 중요한 신체 부위”라며 “골절 시 정확한 정렬과 고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보행이 부자연스러워지고, 관절 통증이나 발가락 모양의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미한 골절 vs 수술 필요한 골절, 치료법 달라
발가락 골절은 크게 외상성 골절과 피로골절로 나뉜다. 외상성 골절은 강한 외부 충격으로 인한 즉각적인 손상을 의미하며, 대부분의 골절이 이 경우에 해당된다. 반면 피로골절은 반복적인 하중과 스트레스로 인해 뼈에 실금이 가는 것으로, 운동선수나 군인, 무대 활동이 잦은 공연자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골절이 경미하다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부목이나 보조기를 이용해 일정 기간 발가락을 고정하고, 이후 테이핑 치료와 안정적인 보행 지도를 하는 식이다. 회복까지는 평균 4~6주가 걸리며, 피로골절일 경우 3개월 이상 휴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골절 선이 불규칙하거나 ▲뼈 조각이 다수로 나뉜 분쇄골절이거나 ▲골절 부위가 어긋나 관절 변형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장기준 원장은 "이땐 수술을 통해 뼈의 정렬을 바로잡고, 철심(핀) 등으로 고정시켜 유합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반신 마취 부담 덜어낸 ‘최소 마취’ 수술 가능해져
발가락은 비교적 작은 관절이지만 수술이 필요한 경우엔 하반신 마취가 기본이다. 그러나 마취에 대한 불안감, 회복 시간 지연 등의 문제로 수술 자체를 꺼리는 환자들도 많아 최근에는 최소 마취를 이용한 ‘각성수술’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환자 입장에선 장점이 많은 만큼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에게는 매우 까다로운 수술법으로,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인지 확인해봐야 한다.
각성수술은 환자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최소마취로 골절 교정 수술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발가락 주위에 국소마취를 시행해 통증을 차단하고, 주위에 숙련된 기술로 지혈제를 투여한 상태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마취 부작용 위험이 줄어들고, 회복 속도도 빠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발가락처럼 좁고 정밀한 부위에서는 마취 부위가 작고 수술 범위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각성수술의 장점이 더욱 부각된다. 수술 시간도 비교적 짧아 당일 퇴원이 가능한 경우가 많고, 다음 날부터는 보조기 착용 하에 일상 복귀도 가능하다.
장기준 원장은 “각성수술은 수술 시간과 마취 범위를 줄여 고령 환자나 마취에 민감한 환자들에게도 큰 부담 없이 시행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다만 골절의 복잡도나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적용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절 시 응급처치 중요, 자가 진단은 금물
만약 골절이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응급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손상 부위를 즉시 고정하고, 냉찜질로 부종을 줄이는 한편, 다친 발가락을 인접한 발가락과 함께 테이프로 묶어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중요한 건 골절 여부를 스스로 판단해선 안 된다는 점이다. 증상이 몇 시간 지나도 지속된다면 빠르게 정형외과를 찾아야 하며, X-ray나 추가 영상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발가락 골절은 사소해 보여도 치료 시기를 놓치면 관절 변형, 만성 통증, 보행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직업군이나 고령층에게는 빠른 회복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골절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발가락 골절은 생각보다 흔한 외상 중 하나다. 특히 요즘 같은 여름철 실내에서 맨발로 생활하는 습관이나, 슬리퍼를 신은 상태로 외출할 경우 부딪히거나 물건에 깔리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단순 타박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렬이 틀어진 골절은 정확한 위치로 되돌려 고정하지 않으면 변형이나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세스탠다정형외과 장기준 대표원장은 “발가락은 작고 짧지만, 체중을 견디며 균형을 잡고 보행을 보조하는 중요한 신체 부위”라며 “골절 시 정확한 정렬과 고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보행이 부자연스러워지고, 관절 통증이나 발가락 모양의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미한 골절 vs 수술 필요한 골절, 치료법 달라
발가락 골절은 크게 외상성 골절과 피로골절로 나뉜다. 외상성 골절은 강한 외부 충격으로 인한 즉각적인 손상을 의미하며, 대부분의 골절이 이 경우에 해당된다. 반면 피로골절은 반복적인 하중과 스트레스로 인해 뼈에 실금이 가는 것으로, 운동선수나 군인, 무대 활동이 잦은 공연자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골절이 경미하다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부목이나 보조기를 이용해 일정 기간 발가락을 고정하고, 이후 테이핑 치료와 안정적인 보행 지도를 하는 식이다. 회복까지는 평균 4~6주가 걸리며, 피로골절일 경우 3개월 이상 휴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골절 선이 불규칙하거나 ▲뼈 조각이 다수로 나뉜 분쇄골절이거나 ▲골절 부위가 어긋나 관절 변형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장기준 원장은 "이땐 수술을 통해 뼈의 정렬을 바로잡고, 철심(핀) 등으로 고정시켜 유합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반신 마취 부담 덜어낸 ‘최소 마취’ 수술 가능해져
발가락은 비교적 작은 관절이지만 수술이 필요한 경우엔 하반신 마취가 기본이다. 그러나 마취에 대한 불안감, 회복 시간 지연 등의 문제로 수술 자체를 꺼리는 환자들도 많아 최근에는 최소 마취를 이용한 ‘각성수술’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환자 입장에선 장점이 많은 만큼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에게는 매우 까다로운 수술법으로,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인지 확인해봐야 한다.
각성수술은 환자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최소마취로 골절 교정 수술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발가락 주위에 국소마취를 시행해 통증을 차단하고, 주위에 숙련된 기술로 지혈제를 투여한 상태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마취 부작용 위험이 줄어들고, 회복 속도도 빠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발가락처럼 좁고 정밀한 부위에서는 마취 부위가 작고 수술 범위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각성수술의 장점이 더욱 부각된다. 수술 시간도 비교적 짧아 당일 퇴원이 가능한 경우가 많고, 다음 날부터는 보조기 착용 하에 일상 복귀도 가능하다.
장기준 원장은 “각성수술은 수술 시간과 마취 범위를 줄여 고령 환자나 마취에 민감한 환자들에게도 큰 부담 없이 시행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다만 골절의 복잡도나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적용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절 시 응급처치 중요, 자가 진단은 금물
만약 골절이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응급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손상 부위를 즉시 고정하고, 냉찜질로 부종을 줄이는 한편, 다친 발가락을 인접한 발가락과 함께 테이프로 묶어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중요한 건 골절 여부를 스스로 판단해선 안 된다는 점이다. 증상이 몇 시간 지나도 지속된다면 빠르게 정형외과를 찾아야 하며, X-ray나 추가 영상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발가락 골절은 사소해 보여도 치료 시기를 놓치면 관절 변형, 만성 통증, 보행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직업군이나 고령층에게는 빠른 회복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골절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