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남경필 대표./사진=‘남경필 이노마’ 유튜브 채널 캡처
남경필 마약예방치유단체 ‘은구’ 대표가 청소년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마약 성분 약물들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남 대표는 16일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청소년 사이에서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제의 중독 위험성을 강력히 경고했다. 학원 교사나 일부 학부모들이 집중력 향상을 위해 ADHD약을 권유하지만, 소량의 마약 성분이 있어 과다 복용할 경우 마약중독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 향상 영양제’ 등으로 잘못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ADHD 치료제는 도파민 농도를 높인다. 도파민 분비량이 적은 ADHD 환자한테는 도움이 되지만 일반인이 복용하면 마약처럼 환청, 환각 작용을 일으킨다. 약에 취해서 행동장애, 사고장애를 일으키고, 더 나아가 도파민이 없으면 금단 증상이 나타나는 중독 상태에 이르게 될 수 있다.


일명 ‘나비약’이라 불리는 식욕억제제에 대해서도 남 대표는 “마약 성분이 포함돼 있어 의사 처방이 필요한데 계속해서 복용할 시 중독과 더 심각한 마약으로의 전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펜터민 성분인 나비약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한다. 국내에서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환자에 한해 단기간(4주 이내) 처방하도록 제한돼 있다. 16세 이하 청소년에게는 복용이 금지돼 있다.

또 남 대표는 “10대 마약사범 증가세가 50배에 달한다”며 “이 상태를 막지 않으면 미국의 좀비거리 같은 일이 우리나라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청소년 마약 범죄는 급증세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청소년 마약류 사범 수는 1380명으로, 전년(454명) 대비 약 세 배로 증가했다.

5선 국회의원(15~19대)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남 대표는 장남의 마약 중독을 계기로 2018년 정계 은퇴 후 마약 예방 치유 활동에 나섰다. 그는 아들을 직접 경찰에 신고했고 마약예방치유단체 ‘은구’를 세웠다. 남 대표의 아들은 현재 감옥에 있으며 오는 10월 출소를 앞두고 있다. 남대표는 “현재 아들이 치료를 병행하면서 감옥생활을 하고 있는데, 얼굴이 예전의 아름다웠던 아들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