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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57)이 철인3종 경기에 가명으로 출전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사진=X, 연합뉴스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57)이 철인3종 경기에 가명으로 출전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각) 핀란드 매체 일타 사노맛 등 외신에 따르면 스투브 대통령은 지난 11일 핀란드 요로이넨에서 열린 철인3종(수영·사이클·마라톤) 경기에 출전해 남성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스투브 대통령은 이날 수영 500m, 자전거 20km, 마라톤 5km를 총 1시간 4분 19초에 완주했다. 이는 남자 부문 1위와 1분 19초 차이이며, 남녀 통합 기준으로는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대회 주최 측과 참가자 모두 사전에 스투브 대통령의 참가 소식을 알지 못했다. 대회에 본명 대신 자신의 이름 이니셜인 ‘AS’로 출전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출발선에 등장하면서 그의 참가 소식이 전해졌다.


스투브 대통령은 평소 철인3종을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023년 핀란드 라티에서 열린 ‘아이언맨 70.3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50대 부문 15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는 철인3종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비롯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투브 대통령이 즐겨 하는 철인3종은 수영, 사이클(자전거), 마라톤을 연달아 쉬지 않고 완주하는 경기다. 연세훈정형외과 성창훈 원장은 “세 가지 운동을 동시에 하게 되면 상체와 하체를 골고루 발달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수영은 심폐지구력을 키우고 복부 지방을 비롯한 체지방을 태운다. 수영 자세에 따라 허벅지 안쪽 내전근과 코어 근육, 어깨 근육 등을 키울 수 있다. 자전거를 타는 것도 전신 근육 발달에 도움 된다. 운동 중 산소를 많이 소비해 심장, 폐 기능을 원활히 하며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마라톤은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노화 속도를 늦추고 엔도르핀(고통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다만, 철인3종을 할 땐 주의할 점이 있다. 성창훈 원장은 “‘철인’이라는 말처럼 강인한 체력을 증명하는 운동이라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면 근골격계뿐만 아니라 심폐기능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성 원장은 “거리와 시간을 짧게 해서 훈련한 뒤 점진적으로 거리를 늘려 운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이 맞지 않아 관절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통증이 나타나면 참고 운동하기보다 병원을 방문해 몸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