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각을 반복하는 사람에게는 흔히 '성의 없다', '무책임하다'는 평가가 따라붙기 쉽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만성적인 지각이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시간맹(Time Blindness)'이라는 인지적 건강 문제 때문일 수 있다고 말한다.
◇시간맹, 시간을 체감하지 못해 대인관계 힘들어
시간맹은 시간 간격을 정확히 예상하고 관리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상태를 뜻한다. 이로 인해 일과나 업무에 걸리는 시간을 과소평가하거나, 작업 전환에 어려움을 겪게 되며, 결국 지각이나 마감 실패로 이어지기 쉽다. 이러한 반복은 개인에게 스트레스와 좌절감을 안겨줄 수 있다. 미국 헨리 포드 헬스의 정신과 전문이 모란 시바난탄 박사는 미국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시간맹의 핵심은 시간 간격을 제대로 추정하지 못하는 것이다”고 했다.
시간맹은 개인의 시간 관리 문제를 넘어, 대인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복되는 지각이나 약속 불이행은 주변 사람들에게 무례하거나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비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관계가 악화하기도 한다. 캘리포니아에서 활동 중인 행동 분석 전문가 로리 싱어는 "시간맹은 시간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뇌 기능의 결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보통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혹은 얼마나 남았는지를 파악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며 "예를 들어 아침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잘못 계산해 허둥지둥 외출하거나, 특정 활동에 과몰입한 나머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ADHD,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다양한 질환과 연관
시간맹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주요 증상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ADHD란 주의 집중이 어렵고 충동적이며 과잉행동을 보이는 신경발달장애다. 시간맹은 ADHD 증상 중 하나인 '집행 기능' 장애와 관련이 있다. 집행 기능은 계획 수립, 문제 해결, 작업 기억, 인지적 유연성, 충동 조절 등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인지 능력을 말한다. 시바난탄 박사는 "ADHD는 이러한 집행 기능을 조절하는 전두엽과 소뇌에 영향을 준다"며 "특히 소뇌는 시간 처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이 부위의 기능 저하가 시간맹 증상에 관여할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간맹은 ADHD 외에도 자폐 스펙트럼 장애, 강박장애, 우울증, 불안 장애,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등 다양한 신경정신과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다.
◇시계 보기보다 ‘나만의 루틴 만드는 것’이 효과적
아직 명확한 치료법이나 공식 진단 기준은 없지만, 시간맹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방법은 존재한다. 시바난탄 박사는 "일을 미루지 말고 바로 처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샤워나 작업 전 타이머를 맞추는 등 외부 도구를 활용해 시간 흐름을 시각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로리 싱어 분석가 역시 "하루를 같은 루틴으로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뇌에 리듬과 예측 가능성을 부여해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체계적인 루틴과 시각적 보조도구(체크리스트, 캘린더, 타이머 등)의 활용이 의사결정 피로를 줄이고, 생산성과 시간 관리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또한 큰 작업을 작은 단위로 쪼개어 처리하는 방식도 시간맹 완화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시간맹, 시간을 체감하지 못해 대인관계 힘들어
시간맹은 시간 간격을 정확히 예상하고 관리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상태를 뜻한다. 이로 인해 일과나 업무에 걸리는 시간을 과소평가하거나, 작업 전환에 어려움을 겪게 되며, 결국 지각이나 마감 실패로 이어지기 쉽다. 이러한 반복은 개인에게 스트레스와 좌절감을 안겨줄 수 있다. 미국 헨리 포드 헬스의 정신과 전문이 모란 시바난탄 박사는 미국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시간맹의 핵심은 시간 간격을 제대로 추정하지 못하는 것이다”고 했다.
시간맹은 개인의 시간 관리 문제를 넘어, 대인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복되는 지각이나 약속 불이행은 주변 사람들에게 무례하거나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비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관계가 악화하기도 한다. 캘리포니아에서 활동 중인 행동 분석 전문가 로리 싱어는 "시간맹은 시간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뇌 기능의 결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보통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혹은 얼마나 남았는지를 파악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며 "예를 들어 아침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잘못 계산해 허둥지둥 외출하거나, 특정 활동에 과몰입한 나머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ADHD,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다양한 질환과 연관
시간맹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주요 증상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ADHD란 주의 집중이 어렵고 충동적이며 과잉행동을 보이는 신경발달장애다. 시간맹은 ADHD 증상 중 하나인 '집행 기능' 장애와 관련이 있다. 집행 기능은 계획 수립, 문제 해결, 작업 기억, 인지적 유연성, 충동 조절 등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인지 능력을 말한다. 시바난탄 박사는 "ADHD는 이러한 집행 기능을 조절하는 전두엽과 소뇌에 영향을 준다"며 "특히 소뇌는 시간 처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이 부위의 기능 저하가 시간맹 증상에 관여할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간맹은 ADHD 외에도 자폐 스펙트럼 장애, 강박장애, 우울증, 불안 장애,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등 다양한 신경정신과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다.
◇시계 보기보다 ‘나만의 루틴 만드는 것’이 효과적
아직 명확한 치료법이나 공식 진단 기준은 없지만, 시간맹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방법은 존재한다. 시바난탄 박사는 "일을 미루지 말고 바로 처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샤워나 작업 전 타이머를 맞추는 등 외부 도구를 활용해 시간 흐름을 시각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로리 싱어 분석가 역시 "하루를 같은 루틴으로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뇌에 리듬과 예측 가능성을 부여해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체계적인 루틴과 시각적 보조도구(체크리스트, 캘린더, 타이머 등)의 활용이 의사결정 피로를 줄이고, 생산성과 시간 관리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또한 큰 작업을 작은 단위로 쪼개어 처리하는 방식도 시간맹 완화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