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맘 다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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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정도 조용한 숲길이나 공원길을 산책하며 마음 챙김 걷기를 실천하세요./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은 암 환자의 건강 회복을 위한 중요한 습관입니다.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 모두 암 환자의 회복을 돕지만 그중에서도 걷기가 최고의 운동입니다.

걸을 때 사용되는 하반신 근육에는 우리 몸 전체 근육의 70%가 분포해 모든 운동의 기본이 됩니다. 이 하반신 근육이 튼튼해지면 관절 퇴행을 이겨내고 심장 기능이 강해져 혈액순환이 좋아지며 몸속 나쁜 물질들이 잘 걸러지고 산소 등 영양 공급이 원활해져 면역기능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여기에 심신의학에서 제시하는 ‘마음 챙김’을 더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마음 챙김 걷기란 어떻게 하는 걸까요?

걸을 때 내 마음과 생각이 어디로 향하는지부터 확인하세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는 몸은 이곳에 있지만 생각은 다른 곳을 헤매는 등 마음을 다잡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보통 지나간 과거 일을 후회하거나 오지도 않은 미래의 일을 걱정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사건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미래로 미리 가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마음 챙김은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마음을 ‘지금’, ‘이곳’에 집중시키는 겁니다.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걱정에서 벗어나 현재의 경험을 바라봄으로써 편견이나 무지의 사슬을 끊을 수 있습니다.


마음을 다잡으면 걸으면서 오감을 활용해 주위를 찬찬히 살펴보십시오. 이전에 모르고 지나쳤던 흐릿한 것들이 형형색색 다가오게 될 겁니다. 현재를 벗어난 것들에 몰두할 때는 스트레스가 쌓여 안개에 둘러싸인 밤길을 걷는 것과 같지만, 마음 챙김 걷기를 하면 흐림을 뚫고 내 앞에 밝은 공간을 만드는 손전등이 생기는 것과 같습니다. 처음에는 회복에 대한 불안감, 자포자기하고 싶은 마음, 암에 대한 두려움 등이 앞서 마음을 붙잡기 어렵더라도 반복하다 보면 차츰 익숙해져 편안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다음 순서를 따라 30분 정도 조용한 숲길이나 공원길을 산책해보세요. 오른발 왼발을 디딜 때 한 걸음 한 걸음 의식하면서 걸으세요. 발바닥에서 느껴지는 감각, 피부를 스치는 바람을 최대한 느껴보세요. 이때 모든 감각을 다 열고 주위를 찬찬히 살펴봐야 합니다. 이름 모를 들풀, 투명한 이슬이 맺힌 풀빛, 따뜻한 햇살을 바라보십시오. 시각적 감각을 활용하면 제멋대로 떠다니는 생각들을 붙잡는데 도움이 됩니다. 풍경을 눈에 충분히 담았다면 새소리, 물 흐르는 소리, 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세요. 우리 주변의 얼마나 많은 것들이 선물처럼 존재하는지 알게 될 겁니다. 마찬가지로 숲 속의 향기에도 집중하세요. 들이마시는 냄새가 내가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있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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