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말자! 시니어]

매년 7월 11일은 '세계 인구의 날'이다. 1987년, 세계 인구가 사상 처음 50억 명을 돌파한 것을 기념해 UN이 제정한 이 날은, 인구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저출산과 고령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한다. 우리나라 인구 역시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는 시기,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출산율 증가 전환에 따른 시니어 일상의 변화와 건강 주의사항을 살펴보고자 한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공식 진입했다. 이에 정부는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100조 원 규모의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각 지자체 역시 고령화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엔 긍정적 소식도 전해진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2만71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58명(8.7%) 증가했다. 4월 출생아 수가 2만 명대를 회복한 것은 3년 만이며, 증가폭은 14년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도 0.79로 상승, 올해 0.8명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같은 출산율 회복 소식 이면에는 조부모 세대의 부담이 함께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 자녀의 결혼을 지원한 뒤 손주 양육까지 맡게 되는 ‘황혼 육아’는 이제 시니어들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육아는 젊은 부모에게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아이를 반복해서 안고 업는 동작과 각종 집안일은 상당한 체력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특히 시니어들의 허리 건강에 큰 부담을 안긴다.
반복적인 육체적 활동은 시니어들의 ‘퇴행성 허리디스크’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는 척추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면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디스크의 수분 함량과 탄력이 저하되므로 고된 육아와 관련된 반복적인 자세나 과부하 동작은 디스크 손상으로 직결되기 쉽다. 이에 황혼 육아에 나선 시니어들은 허리 통증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여기지 말고, 조기에 진단과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증상과 체질을 바탕으로 침·약침, 추나요법, 한약 등을 병행한 한의통합치료로 통증 완화는 물론 근본적인 기능 회복을 도모한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환자의 틀어진 뼈와 근육을 밀고 당기는 수기요법이다. 척추와 주변 관절을 바르게 교정해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고 저하된 척추 기능 회복을 돕는다. 또한 침 치료는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게 풀어 통증을 완화하며, 순수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는 염증 및 통증의 신속한 완화와 손상된 조직 회복에 효과적이다. 더불어 척추 근육과 인대 강화에 특화된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높이고 안정적인 회복 및 재발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증상이 경미할 때부터 정기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비수술 치료 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특히 허리디스크에 대한 한약(첩약)은 지난해 4월부터 실시된 ‘첩약 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에 따라 환자들은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환자 본인부담율이 최대 30%까지 낮아지며 치료에 대한 부담을 상당 부분 덜 수 있게 됐다.
출산율 회복을 위해 사회 전체가 함께 힘쓰고 있는 지금, 다음 세대를 돌보는 시니어들의 건강도 함께 살펴야 할 때다. 허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참지 말고 가볍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허리 건강도 지키고, 손주들과 함께 보내는 소중한 시간도 더 건강하게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이 칼럼은 목동자생한방병원 왕오호 병원장의 기고입니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공식 진입했다. 이에 정부는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100조 원 규모의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각 지자체 역시 고령화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엔 긍정적 소식도 전해진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2만71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58명(8.7%) 증가했다. 4월 출생아 수가 2만 명대를 회복한 것은 3년 만이며, 증가폭은 14년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도 0.79로 상승, 올해 0.8명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같은 출산율 회복 소식 이면에는 조부모 세대의 부담이 함께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 자녀의 결혼을 지원한 뒤 손주 양육까지 맡게 되는 ‘황혼 육아’는 이제 시니어들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육아는 젊은 부모에게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아이를 반복해서 안고 업는 동작과 각종 집안일은 상당한 체력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특히 시니어들의 허리 건강에 큰 부담을 안긴다.
반복적인 육체적 활동은 시니어들의 ‘퇴행성 허리디스크’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는 척추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면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디스크의 수분 함량과 탄력이 저하되므로 고된 육아와 관련된 반복적인 자세나 과부하 동작은 디스크 손상으로 직결되기 쉽다. 이에 황혼 육아에 나선 시니어들은 허리 통증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여기지 말고, 조기에 진단과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증상과 체질을 바탕으로 침·약침, 추나요법, 한약 등을 병행한 한의통합치료로 통증 완화는 물론 근본적인 기능 회복을 도모한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환자의 틀어진 뼈와 근육을 밀고 당기는 수기요법이다. 척추와 주변 관절을 바르게 교정해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고 저하된 척추 기능 회복을 돕는다. 또한 침 치료는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게 풀어 통증을 완화하며, 순수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는 염증 및 통증의 신속한 완화와 손상된 조직 회복에 효과적이다. 더불어 척추 근육과 인대 강화에 특화된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높이고 안정적인 회복 및 재발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증상이 경미할 때부터 정기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비수술 치료 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특히 허리디스크에 대한 한약(첩약)은 지난해 4월부터 실시된 ‘첩약 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에 따라 환자들은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환자 본인부담율이 최대 30%까지 낮아지며 치료에 대한 부담을 상당 부분 덜 수 있게 됐다.
출산율 회복을 위해 사회 전체가 함께 힘쓰고 있는 지금, 다음 세대를 돌보는 시니어들의 건강도 함께 살펴야 할 때다. 허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참지 말고 가볍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허리 건강도 지키고, 손주들과 함께 보내는 소중한 시간도 더 건강하게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이 칼럼은 목동자생한방병원 왕오호 병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