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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할 때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살이 덜 찌는 식품 위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사할 때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살이 덜 찌는 식품 위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이 성인 27명을 대상으로 음악 취향이 음식 섭취 및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클래식, 재즈, 랩, 록 네 가지 장르의 음악을 들으면서 음식 사진을 보고 먹고 싶은 정도를 평가했다. 연구팀은 동시에 참여자들의 뇌파를 확인해 각 음악에 따른 참여자들의 뇌 반응을 분석했다. 음식 사진은 케이크, 피자, 감자튀김 등 고칼로리 식품과 샐러드, 과일 등 저칼로리 식품으로 구성됐다.

분석 결과, 음악 장르에 따라 뇌 반응이 달랐다. 클래식 음악을 들었을 때가 뇌가 가장 차분하게 자극을 받아들였고 록 음악을 들었을 때는 뇌가 빠르고 강하게 반응했다.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는 다른 음악을 들을 때보다 감정적으로 깊게 반응하며 논리적인 선택을 했다. 이러한 뇌 반응은 신중한 고민으로 이어져 저칼로리 음식을 고르게 했다. 재즈 음악을 들을 때는 순간 느낀 감정에 이끌려 즉흥적인 선택을 했고 대부분 고칼로리 음식을 골랐다.


연구팀은 느린 템포의 편안한 클래식 음악이 허기를 느끼는 뇌 부분 활동을 약화시키고 마음을 진정시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쯔위안 쉬 박사는 “음악과 음식 사이에는 잠재적인 연관성이 있다”며 “추후 더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한 분석을 거쳐 연구를 확장한 뒤 건강한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식당, 주방 등에서 음악을 활용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뇌 지형(Brain Topograph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