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제약사의 인수·합병(M&A)이 지난 상반기에도 공격적으로 이어졌다. 가장 많은 거래가 성사된 매물은 단연 항암제였다. 중추신경계·면역질환 분야에서도 굵직한 거래가 성사됐다. 특히 일라이 릴리, 사노피, 노바티스 등 대형 제약사들은 상반기에만 각각 2건 이상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10억달러 이상 거래 12건… 항암제 50%로 최다
7일 미국 의약 전문매체 바이오스페이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총 32건의 인수합병 거래가 이뤄졌다. 10억달러 이상의 거래는 총 12건 이뤄졌으며, 100억달러 이상의 거래도 한 건 포함됐다. 특히 5월 중 잠시 M&A 사례가 감소했다가, 6월에만 거래가 6건이 성사되면서 하반기에도 M&A 열풍 지속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0억달러 이상 거래 사례를 치료 질환 분야별로 살펴보면, 올해도 항암제(종양학)가 강세를 이어갔다. 10억달러 이상 M&A 12건 중 절반을 차지했고, 1억달러 이상 규모의 거래 건수로 넓히더라도 9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 치료제로는 면역질환·심혈관질환 치료제 기업이 각각 2건씩 차지했으며,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와 진통제 전문 개발사도 대형 제약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거래 횟수의 비중은 크지 않으나, 가장 큰 계약 규모를 차지한 질환은 중추신경계 질환이었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1월 인트라-셀룰러 테라피스를 146억달러(한화 약 20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트라-셀룰러는 1일 1회 먹는 조현병·양극성 장애 치료제 '카플리타'를 판매하고 있는 회사다. 100억달러 이상의 투자 규모를 고려할 때, 이 인수는 존슨앤드존슨이 차기 먹거리로 중추신경계 질환에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0억달러 이상 거래 12건… 항암제 50%로 최다
7일 미국 의약 전문매체 바이오스페이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총 32건의 인수합병 거래가 이뤄졌다. 10억달러 이상의 거래는 총 12건 이뤄졌으며, 100억달러 이상의 거래도 한 건 포함됐다. 특히 5월 중 잠시 M&A 사례가 감소했다가, 6월에만 거래가 6건이 성사되면서 하반기에도 M&A 열풍 지속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0억달러 이상 거래 사례를 치료 질환 분야별로 살펴보면, 올해도 항암제(종양학)가 강세를 이어갔다. 10억달러 이상 M&A 12건 중 절반을 차지했고, 1억달러 이상 규모의 거래 건수로 넓히더라도 9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 치료제로는 면역질환·심혈관질환 치료제 기업이 각각 2건씩 차지했으며,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와 진통제 전문 개발사도 대형 제약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거래 횟수의 비중은 크지 않으나, 가장 큰 계약 규모를 차지한 질환은 중추신경계 질환이었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1월 인트라-셀룰러 테라피스를 146억달러(한화 약 20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트라-셀룰러는 1일 1회 먹는 조현병·양극성 장애 치료제 '카플리타'를 판매하고 있는 회사다. 100억달러 이상의 투자 규모를 고려할 때, 이 인수는 존슨앤드존슨이 차기 먹거리로 중추신경계 질환에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릴리·사노피·노바티스, 2개 이상 기업 인수
두 개 이상의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거금을 투자한 대형 제약사들도 눈에 띈다. 가장 많은 기업을 인수한 제약사는 일라이 릴리다. 릴리는 ▲항암제 전문 기업 스콜피온 테라퓨틱스 ▲유전자 치료제 기업 버브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사 사이트원 테라퓨틱스 등 3개 회사를 각각 10억달러 이상 규모로 인수했다.
이 중 스콜피온은 거래 금액이 25억달러로 세 건 중 가장 높았으며, 버브 인수의 경우 릴리가 지금까지 관심을 갖지 않았던 새로운 사업 영역인 유전자 편집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됐다는 의의가 있다. 버브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VERVE-102'는 평생 단 한 번만 투여하면 되는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치료제로, 콜레스테롤 수치·심혈관 건강과 관련된 유전자인 PCSK9를 표적하는 최초의 생체 내 유전자 편집 치료제다.
사노피는 면역질환·중추신경계 질환 등을 주력으로 하는 2개 기업을 인수하는 데 100억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을 썼다. 블루프린트 메디슨스를 인수하기 위해 약 95억달러(한화 약 13조원)를 투자했으며, 알츠하이머병 신약 전문 기업인 비질 뉴로사이언스를 약 4억7000만달러(한화 약 6500억원)에 인수했다. 블루프린트는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된 전신 비만세포증(희귀 면역질환) 치료제 '아이바키트'를 보유한 기업이며, 비질은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 'VG-3927'을 보유한 기업이다. VG-3927의 표적인 TREM2(골수세포2 발현 촉발 수용체)는 현재 치매 신약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레켐비·키썬라와는 다른 기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노바티스는 심혈관질환 치료제 개발사 안토스 테라퓨틱스와, 신장질환 치료제 개발사 레굴러스 테라퓨틱스를 인수했다. 이 중 안토스는 항응고제 신약 후보물질 '아벨라시맙'을 미국 바이오기업으로, 2019년 노바티스와 사모펀드 블랙스톤 라이프사이언스가 공동 설립한 회사다.
이 외에도 독일 제약사 머크는 스프링웍스 테라퓨틱스를 34억달러(한화 약 4조6500억원)에 인수해 희귀 종양학 사업을 강화했다. 스프링웍스는 성인 데스모이드 종양 치료제 '오그시베오'와 성인·소아 신경섬유종증 1형 치료제 '고메클리'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애브비 또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면역질환 치료제 전문 개발사 캡스턴 테라퓨틱스를 21억달러(한화 약 2조9000억원)에 인수하며 상반기 M&A 막차에 탑승했다. 캡스턴은 주요 자산으로 'CPTX2309'를 보유한 기업으로, 이는 임상 1상 단계에서 B세포 매개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CAR-T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두 개 이상의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거금을 투자한 대형 제약사들도 눈에 띈다. 가장 많은 기업을 인수한 제약사는 일라이 릴리다. 릴리는 ▲항암제 전문 기업 스콜피온 테라퓨틱스 ▲유전자 치료제 기업 버브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사 사이트원 테라퓨틱스 등 3개 회사를 각각 10억달러 이상 규모로 인수했다.
이 중 스콜피온은 거래 금액이 25억달러로 세 건 중 가장 높았으며, 버브 인수의 경우 릴리가 지금까지 관심을 갖지 않았던 새로운 사업 영역인 유전자 편집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됐다는 의의가 있다. 버브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VERVE-102'는 평생 단 한 번만 투여하면 되는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치료제로, 콜레스테롤 수치·심혈관 건강과 관련된 유전자인 PCSK9를 표적하는 최초의 생체 내 유전자 편집 치료제다.
사노피는 면역질환·중추신경계 질환 등을 주력으로 하는 2개 기업을 인수하는 데 100억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을 썼다. 블루프린트 메디슨스를 인수하기 위해 약 95억달러(한화 약 13조원)를 투자했으며, 알츠하이머병 신약 전문 기업인 비질 뉴로사이언스를 약 4억7000만달러(한화 약 6500억원)에 인수했다. 블루프린트는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된 전신 비만세포증(희귀 면역질환) 치료제 '아이바키트'를 보유한 기업이며, 비질은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 'VG-3927'을 보유한 기업이다. VG-3927의 표적인 TREM2(골수세포2 발현 촉발 수용체)는 현재 치매 신약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레켐비·키썬라와는 다른 기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노바티스는 심혈관질환 치료제 개발사 안토스 테라퓨틱스와, 신장질환 치료제 개발사 레굴러스 테라퓨틱스를 인수했다. 이 중 안토스는 항응고제 신약 후보물질 '아벨라시맙'을 미국 바이오기업으로, 2019년 노바티스와 사모펀드 블랙스톤 라이프사이언스가 공동 설립한 회사다.
이 외에도 독일 제약사 머크는 스프링웍스 테라퓨틱스를 34억달러(한화 약 4조6500억원)에 인수해 희귀 종양학 사업을 강화했다. 스프링웍스는 성인 데스모이드 종양 치료제 '오그시베오'와 성인·소아 신경섬유종증 1형 치료제 '고메클리'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애브비 또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면역질환 치료제 전문 개발사 캡스턴 테라퓨틱스를 21억달러(한화 약 2조9000억원)에 인수하며 상반기 M&A 막차에 탑승했다. 캡스턴은 주요 자산으로 'CPTX2309'를 보유한 기업으로, 이는 임상 1상 단계에서 B세포 매개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CAR-T 치료제 후보물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