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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소변 횟수가 4~7회 이상이라면 건강 상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성인 기준 정상적인 배뇨 횟수는 하루 4~7회다. 평균 횟수 이상 소변을 자주 본다면 건강상의 문제는 없는지 점검해보는 게 바람직하다.

◇빈뇨의 다양한 원인
하루 동안 소변을 보는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는 증상을 의미하는 ‘빈뇨’는 원인이 다양하다. 수분을 많이 섭취했거나 날씨 변화 등 환경적인 원인뿐 아니라 다양한 의학적 원인이 있다. 남성은 가장 흔한 원인으로 전립선이 커져 요도를 압박하면서 배뇨 횟수가 늘어나는 전립선비대증이 꼽힌다. 이외에 전립선염, 전립선암 등도 배뇨 시 통증과 함께 빈뇨를 유발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방광염이 대표적이며 과민성 방광, 요로결석 등이 또 다른 원인이다.

◇방광 기능 저하 막아야
빈뇨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대처하지 않으면 방광 기능이 저하돼 소변 횟수가 더 늘어나거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골드만 비뇨의학과 동탄점 최호철 원장은 “소변 횟수가 평균보다 많으면 방광이 늘어났다 줄어드는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며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기 전에 배출하는 경우가 잦아지면 노폐물을 제대로 씻어내지 못해 방광에 찌꺼기가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호철 원장은 “일상 속 방광 훈련이 소변 빈도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소변보는 시간을 기록한 뒤 배뇨 간격이 서너 시간보다 짧은 경우 15~30분간 참아보는 식이다. 최호철 원장은 “소변을 참기 어려울 때는 움직이지 말고 앉아서 심호흡을 하거나 항문에 힘을 주는 운동, 숫자를 거꾸로 세는 방법 등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병원 내원해야 할 때는 
한편, 빈뇨가 특정 질환의 신호일 때는 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빈뇨가 지속되고 잔뇨감, 배뇨 곤란, 혈뇨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해당된다. 병원에 내원하면 소변 검사, 요속·잔뇨량 측정, 전립선 초음파, 방광 내시경 등으로 원인을 파악한다. 빈뇨 치료는 원인질환에 따라 기본적인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약물, 물리 치료 등이 필요하다. 최호철 원장은 “과도한 수분 섭취, 특히 저녁 늦게 물을 마시는 습관을 줄이고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카페인, 알코올 등이 함유된 음료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