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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오기업 아다진은 면역관문억제제 연구 개발을 위해 사노피로부터 2500만달러(한화 340억원)를 투자받았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아다진은 미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 신약 후보물질 ‘무자스토투그’의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노피 또한 아다진으로부터 무자스토투그를 제공받아 진행성 고형암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무자스토투그와 PD-1 차단제 병용 투여 1·2상을 시행한다.

면역관문억제제인 무자스토투그는 항 세포독성 T림프구 관련 단백질(CTLA-4) 항체다. CTLA-4는 T세포 활성을 억제하는데, 이 억제 신호를 차단해 면역반응을 강화한다. 미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은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돌연변이가 적고 면역 치료 반응이 낮아, 무자스토투그가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자스토투그에는 아다진의 ‘세이프바디(SAFEbody)’ 기술이 적용됐다. 세이프바디는 항체 치료제를 혈중에서는 비활성 상태로 유지하다가 종양 미세 환경에서만 활성화하는 기술이다. 암세포만 특이적으로 겨냥하고 정상조직에 대한 독성은 줄여, 이전 치료제의 한계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 받는다.


사노피는 이번 투자와 함께 세이프바디 기반 세 번째 이중특이항체 개발 옵션도 함께 행사했다. 이는 2022년 양사가 체결한 계약에 따른 것으로, 해당 이중특이항체는 아다진이 설계했으며 표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아다진은 사노피로부터 추가 수수료와 단계별 기술료를 수령할 예정이다.

아다진 피터 루오 CEO는 “사노피와의 파트너십 확대는 세이프바디의 잠재력과 무자스토투그의 임상적 효과를 더욱 강조한다”며 “무자스토투그는 항CTLA-4 프로그램으로서 동종 요법 중 가장 진보된 제품이다”고 말했다.

한편, 사노피는 아다진의 과학자문위원회에 합류해 임상과 과학적 문제에 대한 전략적 지침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