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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에 플라보노이드 18종이 함유돼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시원하고 새콤한 열무김치는 무더위로 떨어진 입맛을 돋우는 반찬이다. 입맛을 살릴 뿐 아니라 영양학적 측면에서도 이롭다. 최근, 열무에서 항산화·항염·혈당 개선에 효과적인 성분이 다량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이 국내에서 재배하는 열무를 정밀 분석한 결과, 플라보노이드 18종이 풍부하게 들어있었다. 18종 중 12종은 열무에서 세계 최초로 밝혀진 성분으로 모두 항산화, 항염증, 항당뇨 효과가 뛰어난 항산화 성분이다. 열무는 1년 내내 재배가 가능한 무 품종으로 플라보노이드 외에 비타민 A·C와 필수 무기질도 풍부하다. 


열무 플라보노이드 총 함량은 100g당 15.7mg이며 켐페롤 계열 성분 9종과 케르세틴 계열 성분 3종이 최초 확인됐다. 켐페리트린(켐페롤 계열 성분)은 황마 등 여러 약용식물에서 주로 발견되는 성분으로 연구를 통해 항산화, 항염, 혈당 개선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 케르세틴 역시 항산화, 혈관 건강 개선 등의 효과로 널리 알려진 플라보노이드다. 농촌진흥청 분석에 따르면, 열무 100g당 켐페리트린 함량은 79.1mg으로 높다.

열무를 김치로 담가도 플라보노이드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 열무김치도 열무 원재료의 플라보노이드 효과를 갖고 있다. 강원대 기능성식품학과 연구에 따르면, 김치는 숙성 과정에서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점차 증가했으며 열무김치는 숙성 9일째 시점부터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김치 발효 과정에서 유익균이 열무 속 항산화 성분을 활성화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