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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레시피를 담은 레시피북 '화사랑'이 출간됐다./사진=출판사 ‘지안’ 제공
푸드 아티스트 박상미가 도서 ‘화사랑: 푸드 아티스트 박상미의 40년 계절 레시피북’(지안 刊) 을 출간했다.

책은 월별 레시피로 구성돼 계절마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요리가 가능하다. 영양가가 풍부하고 맛도 좋은 제철 식재료로 완성한 요리는 최근 건강 트렌드인 ‘헬시플레져’, ‘저속노화’ 등과도 맞닿아있다.

그의 음식은 한식을 기반으로 캐나다,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의 식재료와 요리 방식을 더해 재해석한 결과다. 박상미는 산과 들에서 나는 야생 재료, 자주 가는 경동시장, 나아가 해외 식재료 시장까지 곳곳을 다니며 좋은 재료를 찾아 끊임없이 연구한다.

책 제목 ‘화사랑’은 저자 박상미가 1980년대에 철길 건널목 옆에 열었던 복합문화공간의 이름에서 따왔다. 당시 화사랑은 젊은이들의 음식점이자 카페이자 공연장이자 토론장이자 아지트였다. 손님들과 음식을 나누며 맛있는 음식일수록 여럿이 나눠 먹어야 더 맛있다는 신념이 생겼다.


푸드 아티스트 박상미는 “한 번 요리를 할 때 기본 10인분으로 넉넉하게 만드는 게 습관처럼 배어있다”며 “화사랑 시절부터 누군가와 음식을 나누곤 했는데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며 좋은 에너지를 받는 것이 오랫동안 지켜 온 내 철학이다”라고 말했다.

레시피북 ‘화사랑’의 시작은 슬로푸드 회원들과 와인을 곁들여 음식을 먹는 ‘달팽이미식회’ 모임에서 시작됐다. 제철 재료를 활용해 만든 음식이 큰 호응을 받아 그 레시피를 ‘슬로매거진달팽이’에 연재하기 시작했고 원고가 쌓여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자연스레 책에 실린 음식들도 스튜디오 연출 사진이 아닌 실제 달팽이미식회 현장에서 함께 먹으며 촬영한 사진이다. 정릉동 슬로카페달팽이, 신안 비금도, 경북 영양, 강원도 강릉 등 미식회의 순간이 함께 담겨 있다.

레시피북 화사랑은 이 40여 년간의 화사랑 음식 여정의 집약체다. 헬스조선은 금요일 밀당365 레시피에서 몇몇 ‘화사랑’ 레시피를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