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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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가은·박현호 부부가 연애한 뒤, 도합 20kg 이상 체중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퍼펙트 라이프 캡처
트로트 가수 은가은(37), 박현호(33) 부부가 연애를 시작한 뒤 도합 20kg 이상 체중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는 트로트계 1호 부부인 은가은과 박현호가 출연했다. 은가은은 “연애 시절부터 지금까지 둘이 합쳐 20kg 이상 체중이 늘었다”며 “남편(박현호)은 62kg에서 현재 79kg이 됐고, 나는 46~47kg이었는데 연애하고 한 달 만에 7kg이 쪄서 안 빠진 상태다”고 말했다. 박현호는 “확실히 부부는 닮는다”며 “우리 모두 먹는 걸 좋아하고 많이 움직이지 않는 습관이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먹고 눕는 습관을 둘 다 갖고 있는데, (이 때문에) 나란히 역류성 식도염에 걸렸다”고 말했다. 이에 은가은은 “원래 결혼식장에 제일 마른 모습으로 들어간다는데, 나는 평생 날씬하게 살다가 결혼식장에 가장 뚱뚱하게 들어갔다”며 “우리 부부가 정신 차리고 함께 다이어트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부부 ‘사회적 동일화 현상’으로 함께 살찔 수 있어
은가은·박현호 부부는 함께 체중이 증가했다. 실제로 연인관계는 밀접하게 일상과 감정을 공유해 서로의 행동, 감정, 습관 등이 서로 닮아가기 쉽다. 연세봄정신건강의학과 박종석 원장은 “‘사회적 동일화’ 현상의 일종”이라며 “부부가 같이 살면서 비만, 흡연, 식습관 등 생활 습관에 있어 유사성을 보이게 된다는 연구들이 있다”고 말했다. 부부의 경우 비슷한 환경에서 생활 습관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모두 미친다. 박 원장은 “배우자가 밤에 야식을 먹는 것을 보면, 자신도 식욕 조절하기가 어려워진다”며 “반면, 원래 담배를 피우던 부부 중 한 사람이 먼저 금연에 성공했을 때, 남은 사람도 금연에 성공할 가능성이 67%에 달했다는 연구도 있다”고 말했다.


부부가 함께 다이어트에 도전하면 성공할 확률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응용과학대학 연구팀은 심장마비를 겪은 환자 411명을 대상으로 운동·식단 조절 등의 방법을 실천해 1년 동안 체중을 감량하게 했다. 그중 48%는 부부가 함께 체중감량에 도전했다. 그 결과, 부부가 함께 살을 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체중 감량에 성공할 확률이 2.7배 높았다. 부부는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운동·식단 조절을 같이하면 의지를 다지기 더 쉬워 살을 빼려는 동기가 강해지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먹고 바로 누우면 ‘식도염’ 위험, 최소 두 시간 넘겨야  
은가은·박현호 부부처럼 밥을 먹고 바로 누우면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 있다. 식도와 위 사이에는 하부 식도 괄약근이 존재한다. 하부 식도 괄약근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도록 조여주는 역할을 한다. 음식을 먹거나 트림할 때 일시적으로 열린다. 그러나 식사하고 바로 누우면 일시적으로 하부 식도 괄약근의 압력이 낮아져 괄약근 기능이 떨어진다. 이런 이유로 음식물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고 식도에 염증이 생기는 역류성 식도염이 생긴다.

따라서 식후 두 시간 이내에는 눕지 않는 것이 좋다.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하기까지는 약 두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때 누우면 음식물의 이동 시간이 길어지고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돼 음식물이 역류할 수 있다. 밥 먹고 적어도 두 시간은 앉거나 서 있는 게 좋다. 불가피하게 누운 자세를 취해야 하는 경우 밥을 먹고 최소 30분 이후에, 상체를 비스듬히 15도 이상 세운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식사와 수면 시간 사이에는 세 시간 정도 충분한 간격을 둬 식후 바로 취침에 들지 않도록 시간적 여유를 두는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