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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이 망가지면 우리 몸에서 노폐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므로 콩팥에 안 좋은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콩팥은 노폐물을 배설하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관이다. 콩팥이 망가지면 우리 몸에서 노폐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콩팥을 망가뜨리는 사소한 습관들에 대해 알아본다.

소염진통제를 습관적으로 복용하는 사람은 주의하자. 소염진통제 중에 흔히 사용되는 '콕스 효소' 억제를 기반으로 한 제제는 콩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콩팥 기능 유지에 콕스 효소가 필요한데 이를 억제하는 콕스 효소 억제제는 콩팥 기능 저하와 함께, 혈압 상승, 부종, 단백뇨 등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이미 콩팥 기능이 떨어져 있는 노인, 당뇨병·고혈압 환자 등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약을 복용하기 전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도록 한다.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같은 영상 검사를 할 때 사용하는 조영제도 콩팥을 망가뜨릴 수 있다. 콩팥은 약물을 배설하는 기관이라 조영제를 포함한 약물 독성에 민감하다. 고령, 당뇨병·고혈압 등을 앓고 있거나, 만성 콩팥병이 있는 사람은 CT·MRI 검사 전 콩팥기능을 확인하는 등 전문의와 상담을 하고, 불필요한 조영제 사용을 줄이도록 한다.


과한 운동도 콩팥에 안 좋다. 운동이 과할 때 근육세포가 파괴되면서 생기는 '마이오글리빈'이라는 단백질도 콩팥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체력에 맞게 운동해야 한다. 운동 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무리한 운동을 한 뒤에 근육이 붓고 아프면서 붉은 소변이 나온나면 급성 콩팥 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렇다면 콩팥에 이상이 생긴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소변의 양과 색에 주목한다. 해운대백병원 신장내과 김양욱 교수는 “콩팥이 갑자기 손상된 경우 갑자기 소변량이 줄거나 소변 색깔이 붉어지거나 혹은 소변 거품이 많아지고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그러나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본인이 모를 때가 많으므로,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콩팥 검사(소변 검사 및 혈액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령자, 당뇨병·고혈압이 있는 사람, 관절염 약 복용자, 혈뇨·단백뇨가 있었던 사람, 전립선 질환·자궁질환·요관결석 등이 있거나 이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사람은 꼭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편, 콩팥이 갑자기 손상된 급성 콩팥병은 일찍 발견해 치료하면 정상으로 회복된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약물이 원인이면 약물을 끊고, 탈수가 있으면 수액 요법을 하는 식이다. 치료가 늦거나 중증도가 심할 경우 20~30%는 회복이 안 되고 계속 나빠지는 만성 콩팥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