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각막이 점점 튀어나와 뾰족해지는 '원추각막'이 발생해 결국 각막이식수술까지 받아야 했던 20대 남성 사례가 국제 저널에 보고됐다.
포르투칼의 한 지역 보건센터 'Unidade de Saúde Familiar(USF) São Domingos' 의료진은 전문 운전사로 일하는 29세 남성 A씨가 오른쪽 눈 시력이 점차 떨어지고, 가려움이 동반되는 등 이상 증상이 3개월째 지속된다며 검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눈에 특별한 외상(外傷)을 입은 경험은 없다고 했다. 의료진이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A씨의 각막은 뾰족하게 튀어나와있었고 결과적으로 '원추각막'으로 진단됐다. 이에 긴급 안과 진료를 의뢰했고, 그 사이 절대 눈을 비비지 않도록 권고했다. 그런데 첫 안과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 A씨는 안구 통증마저 악화돼 응급실을 찾았다. 결국 A씨는 손상된 각막을 기증자 각막으로 교체하는 각막이식수술을 받아야 했다. 다행히 수술 후 정상적으로 끝났고, 이후 2개월이 지나서도 감염, 이식 거부 반응 없이 회복 중이라고 의료진은 전했다.
A씨가 겪은 원추각막은 각막이 점차 얇아지고, 뽀족해지고, 결국엔 뒤틀리며 시력이 크게 떨어지는 각막 질환이다. 혜안서울안과 정태영 원장은 "원추각막은 사춘기 전후에 주로 증상이 시작돼 천천히 진행되다가, 어느 단계에 이르면 더 진행되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발병 후 수년간 빠르게 진행돼 시력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원추각막은 유전성이 있어 20%가 선천적 이유로 발생한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가족력이 없는 사람에 비해 원추각막 발생 위험이 15~67배까지 더 높다는 보고가 있다. 이밖에 아토피 체질이거나, 감염으로 인해 각막이 약해진 상태에서 자주 눈 비비기, 과도한 콘택트렌즈 착용, 자외선 과다 노출도 원인이 된다고 알려졌다.
원추각막이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 가벼운 원추각막은 안경으로 시력을 교정하는 정도로만 관리하기도 한다. 안경으로 시력이 개선되지 않으면 콘택트렌즈를 활용한다. 질환이 더 심해지면 원추각막용 특수렌즈를 고려한다. 렌즈를 활용해도 시력이 나아지지 않고 주변부 각막이 얇아지면 A씨처럼 각막이식수술을 받아야 할 수 있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24일 게재됐다.
포르투칼의 한 지역 보건센터 'Unidade de Saúde Familiar(USF) São Domingos' 의료진은 전문 운전사로 일하는 29세 남성 A씨가 오른쪽 눈 시력이 점차 떨어지고, 가려움이 동반되는 등 이상 증상이 3개월째 지속된다며 검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눈에 특별한 외상(外傷)을 입은 경험은 없다고 했다. 의료진이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A씨의 각막은 뾰족하게 튀어나와있었고 결과적으로 '원추각막'으로 진단됐다. 이에 긴급 안과 진료를 의뢰했고, 그 사이 절대 눈을 비비지 않도록 권고했다. 그런데 첫 안과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 A씨는 안구 통증마저 악화돼 응급실을 찾았다. 결국 A씨는 손상된 각막을 기증자 각막으로 교체하는 각막이식수술을 받아야 했다. 다행히 수술 후 정상적으로 끝났고, 이후 2개월이 지나서도 감염, 이식 거부 반응 없이 회복 중이라고 의료진은 전했다.
A씨가 겪은 원추각막은 각막이 점차 얇아지고, 뽀족해지고, 결국엔 뒤틀리며 시력이 크게 떨어지는 각막 질환이다. 혜안서울안과 정태영 원장은 "원추각막은 사춘기 전후에 주로 증상이 시작돼 천천히 진행되다가, 어느 단계에 이르면 더 진행되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발병 후 수년간 빠르게 진행돼 시력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원추각막은 유전성이 있어 20%가 선천적 이유로 발생한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가족력이 없는 사람에 비해 원추각막 발생 위험이 15~67배까지 더 높다는 보고가 있다. 이밖에 아토피 체질이거나, 감염으로 인해 각막이 약해진 상태에서 자주 눈 비비기, 과도한 콘택트렌즈 착용, 자외선 과다 노출도 원인이 된다고 알려졌다.
원추각막이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 가벼운 원추각막은 안경으로 시력을 교정하는 정도로만 관리하기도 한다. 안경으로 시력이 개선되지 않으면 콘택트렌즈를 활용한다. 질환이 더 심해지면 원추각막용 특수렌즈를 고려한다. 렌즈를 활용해도 시력이 나아지지 않고 주변부 각막이 얇아지면 A씨처럼 각막이식수술을 받아야 할 수 있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24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