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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이마리아 교수(산부인과)가 휴고 로봇 수술 시스템을 조종해 난소암 수술을 진행하는 모습/사진=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이 최근 휴고 로봇 수술 시스템을 이용해 국내 최초로 고난이도 난소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휴고는 의사가 조종하는 로봇 수술기로, ‘개방형 콘솔’과 ‘모듈식 암카트’로 구성된다. 개방형 콘솔은 고해상도 3D TV를 통해 집도의와 다른 의료진이 수술 장면을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의사소통이 자유롭다. 로봇팔은 최대 4개까지 분리·조립이 가능해 여러 방향에서 수술 부위에 접근할 수 있다. 움직임이 정밀한 덕에 골반 내 수술에 특히 효율적이다.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진단이 어려운 질환으로, 암이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난소암의 진행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 방침을 수립하는데 수술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수술 후에는 항암치료, 표적치료 등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이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휴고 로봇 수술 시스템을 이용한 이번 수술에는 자궁절제수술, 난소나팔관절제술, 대망절제술, 골반림프절절제술 등이 포함됐으며, 로봇 수술을 통해 환자의 빠른 회복과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 환자는 수술 후 3일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이마리아 교수(산부인과)는 “휴고 로봇을 이용한 난소암 수술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라며 “이번 수술을 계기로 로봇 수술의 적용 범위가 다양한 부인암 수술로 확대돼, 더 많은 환자에게 정확하고 안전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휴고 로봇을 포함한 다양한 첨단 로봇 수술 시스템을 도입하여, 환자 맞춤형 치료와 효율적인 수술 환경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또한,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를 통해 국내외 수련의들에게 최신 로봇 수술 기술을 교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