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수로 인한 편두통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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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두통의 원인은 스트레스, 특정 음식 섭취,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하다. 요즘처럼 기온이 오른 때에는 날씨로 인한 탈수도 주요 유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더위로 인한 탈수는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편두통은 한쪽 눈 주위의 심한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빛이나 소리, 냄새 등 외부 자극에 민감해지며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게 특징이다. 의정부성모병원 신경과 박정욱 교수는 “우리 몸이 최상의 기능을 유지하려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이 필수적”이라며 “기온이 높아지면 땀을 통해 수분이 빠르게 손실되고 이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고 신경에 압박, 스트레스가 가해지면서 편두통 발작이 유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욱 교수는 “편두통은 발생 원인이 매우 다양하며 여름의 강렬한 햇빛과 이로 인한 탈수 증상은 편두통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탈수로 인한 편두통은 탈수 정도에 따라 동반되는 증상이 다르다. 가벼운 탈수일 때는 머리에서 맥박이 쿵쿵 울리는 듯한 느낌의 통증이 나타나고 부비동, 목, 턱 주위 등에서도 통증이 나타날 때가 있다. 머리가 아프기 시작하거나 편두통이 시작되기 전에 목이 마르고 피곤함이 느껴진다. 더 심한 탈수 상태일 때는 두통과 함께 극심한 갈증, 혼란, 방향 감각 상실, 현기증, 피로, 심박수 증가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탈수 편두통이 의심될 때는 즉시 물 한 잔을 마셔보자. 탈수로 인한 편두통 발작을 겪은 사람들이 수분 섭취 후 30분 이내에 증상이 완화됐다는 미국 연구 결과가 있다. 박정욱 교수는 “편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탈수를 해결해야 한다”며 “특히 여름철에는 몸속 수분을 빠르게 앗아가는 음주를 특히 주의하고 술을 마시게 될 경우 한 잔당 같은 양의 물을 함께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기존의 편두통을 그나마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루 7~8잔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도 두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매일 여덟 잔 정도 물을 3개월간 마신 편두통 환자들의 두통 횟수가 줄고 삶의 질이 개선됐다는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연구 결과가 있다. 물을 틈틈이 마시고 물 섭취량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는 각종 채소나 과일 등 수분이 많은 식품을 식사에 포함시키는 게 좋다. 수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은 수박, 복숭아, 딸기, 콜리플라워, 오렌지, 호박, 상추, 오이 등이 있다. 탈수 편두통이 있다면 기온이 높은 날에는 신체활동을 가급적 줄이고 물 섭취량을 늘리며 카페인, 알코올 섭취를 피해야 한다. 두통 유발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일지를 작성하고 충분히 휴식하며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을 지키는 준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박 교수는 “두통 강도나 빈도가 잦다면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 상담 후 진통제나 편두통 발생 원인을 억제하는 약제를 처방받는 것도 방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