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어머니가 손자의 키가 너무 클 것으로 예상되자 우유를 먹이지 못하게 한다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결혼 4년 차 30대 여성의 한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는 “남편이 키 190cm, 시아버지 188cm, 시어머니도 170cm로 시댁 식구 모두 키가 큰 편이다”라며 “남편은 어려서부터 전교에서 가장 큰 아이로 불렸고, 그로 인한 시선과 주목이 스트레스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 사이즈도 300을 넘어서 신발 하나 사기 어렵고, 바지 하나 맞추는 것도 늘 문제였다고 한다”라며 “시어머니는 아들의 키가 더 자라면 안 된다고 생각해 우유를 먹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시어머니의 걱정이 사연자 부부의 세 살 아들인 손자에게로 이어진 것이다. 사연자는 “나도 키가 167cm로 작은 편은 아니다”라며 “그러다 보니 시댁에서 손자를 볼 때마다 너무 크면 안 된다고 얘기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아이가 먹고 있던 우유를 확 뺏어가시더니 ‘우유 마시지 말랬지!’라고 하시며 짜증 내셨다”며 “아들이 먹고 싶은 거 먹게 해주고 튼튼하게 키우고 싶은데 지금부터 이러시면 나중에 더 심해질까 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키는 유전이다. 엄마 아빠가 저렇게 큰데 자식이 어떻게 안 크겠냐” “우유 안 먹어도 클 애들은 다 크더라” “시대가 변했다. 요즘은 키 크면 다 부러워한다” “그냥 튼튼하게 키워라. 그러다가 안 크면 원망 듣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유, 키 성장에 도움 되지만 유전적 요인도 배제 못해
실제로 키 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우유에는 칼슘이 풍부하다. 칼슘은 뼈의 주성분으로, 성장판이 길어지고 뼈가 자라나는 데 꼭 필요한 요소다. 하지만, 칼슘은 우리 몸에서 저절로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적정량의 칼슘을 섭취해 줘야 한다. 실제로 미국 코네티컷주립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키가 큰 청소년은 키가 작은 청소년보다 칼슘과 비타민E를 충분히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키 성장을 위해서는 우유와 치즈 같은 유제품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예스병원 정형외과 도현우 대표원장은 “우유 한 잔(200mL)에 포함된 칼슘 함량은 약 200mg으로 칼슘 함량이 높은 식품에 속한다”라며 “이 외에도 우유에는 단백질, 아연 등 여러 필수 영양소가 들어 있어 어린 시절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우유를 끊는다고 해서 키가 안 큰다는 시어머니의 생각이 100% 맞다고 보긴 어렵다. 서울예스병원 정형외과 정현수 원장은 “우유에 들어 있는 칼슘 등의 성분이 뼈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는 있다”라면서도 “다만, 우유가 키 성장에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기 때문에 우유를 끊는다고 해서 키가 안 크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키는 유전적 요인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국제 유전체 연구에 따르면, 키의 약 70~80%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며, 나머지 20~30%가 영양, 수면, 운동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위 건강 좋지 않다면, 식후 마셔야
다만,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우유라도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위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다. 위가 안 좋은 사람이 빈속에 우유를 마시면 위 건강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 우유 속 칼슘이 위산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이 있으면 아침에 우유를 마신 뒤 설사, 복부 팽만감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위가 안 좋은 사람은 아침에 우유를 마실 경우 식후에 마실 것을 권한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결혼 4년 차 30대 여성의 한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는 “남편이 키 190cm, 시아버지 188cm, 시어머니도 170cm로 시댁 식구 모두 키가 큰 편이다”라며 “남편은 어려서부터 전교에서 가장 큰 아이로 불렸고, 그로 인한 시선과 주목이 스트레스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 사이즈도 300을 넘어서 신발 하나 사기 어렵고, 바지 하나 맞추는 것도 늘 문제였다고 한다”라며 “시어머니는 아들의 키가 더 자라면 안 된다고 생각해 우유를 먹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시어머니의 걱정이 사연자 부부의 세 살 아들인 손자에게로 이어진 것이다. 사연자는 “나도 키가 167cm로 작은 편은 아니다”라며 “그러다 보니 시댁에서 손자를 볼 때마다 너무 크면 안 된다고 얘기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아이가 먹고 있던 우유를 확 뺏어가시더니 ‘우유 마시지 말랬지!’라고 하시며 짜증 내셨다”며 “아들이 먹고 싶은 거 먹게 해주고 튼튼하게 키우고 싶은데 지금부터 이러시면 나중에 더 심해질까 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키는 유전이다. 엄마 아빠가 저렇게 큰데 자식이 어떻게 안 크겠냐” “우유 안 먹어도 클 애들은 다 크더라” “시대가 변했다. 요즘은 키 크면 다 부러워한다” “그냥 튼튼하게 키워라. 그러다가 안 크면 원망 듣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유, 키 성장에 도움 되지만 유전적 요인도 배제 못해
실제로 키 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우유에는 칼슘이 풍부하다. 칼슘은 뼈의 주성분으로, 성장판이 길어지고 뼈가 자라나는 데 꼭 필요한 요소다. 하지만, 칼슘은 우리 몸에서 저절로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적정량의 칼슘을 섭취해 줘야 한다. 실제로 미국 코네티컷주립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키가 큰 청소년은 키가 작은 청소년보다 칼슘과 비타민E를 충분히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키 성장을 위해서는 우유와 치즈 같은 유제품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예스병원 정형외과 도현우 대표원장은 “우유 한 잔(200mL)에 포함된 칼슘 함량은 약 200mg으로 칼슘 함량이 높은 식품에 속한다”라며 “이 외에도 우유에는 단백질, 아연 등 여러 필수 영양소가 들어 있어 어린 시절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우유를 끊는다고 해서 키가 안 큰다는 시어머니의 생각이 100% 맞다고 보긴 어렵다. 서울예스병원 정형외과 정현수 원장은 “우유에 들어 있는 칼슘 등의 성분이 뼈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는 있다”라면서도 “다만, 우유가 키 성장에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기 때문에 우유를 끊는다고 해서 키가 안 크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키는 유전적 요인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국제 유전체 연구에 따르면, 키의 약 70~80%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며, 나머지 20~30%가 영양, 수면, 운동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위 건강 좋지 않다면, 식후 마셔야
다만,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우유라도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위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다. 위가 안 좋은 사람이 빈속에 우유를 마시면 위 건강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 우유 속 칼슘이 위산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이 있으면 아침에 우유를 마신 뒤 설사, 복부 팽만감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위가 안 좋은 사람은 아침에 우유를 마실 경우 식후에 마실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