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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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너무 작아 눈을 떴음에도 ‘피로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운전에 집중하세요”라는 경고음을 반복적으로 들은 중국 남성 리씨./사진=시나닷컴
중국의 한 남성이 눈이 너무 작아 정상적으로 눈을 떴음에도 자동차 ‘피로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경고음을 반복적으로 울려대는 다소 당황스러운 모습의 영상이 화제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중국 온라인 매체 시나닷컴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에 거주하는 남성 리씨는 정상적으로 운전하고 있음에도 자동차의 ‘피로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운전에 집중하세요”라는 경고음을 반복적으로 들었다. 음성 경고뿐만 아니라 화면에서도 “운전에 집중하세요” “안전에 주의하세요”라는 메시지가 표시됐다.

리씨가 운전하고 있는 차종은 샤오미의 SU7 Max로, ‘피로 모니터링’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이 시스템은 차량 핸들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의 상태를 감지한다. 운전자가 눈을 감거나, 고개를 돌리거나, 하품하거나,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등 피곤하거나 주의가 산만해진 것으로 감지되면 시스템은 음성 안내와 중앙 제어 화면 팝업 등을 통해 경고한다. 운전자가 알림 후에도 응답하지 않으면 차량은 정지한다.


리씨는 “운전 중 약 20번 정도 경고음이 울렸고, 이로 인해 운전에 집중하기 어려웠다”며 “눈을 힘껏 뜬 후에야 경고음이 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눈을 편하게 뜨자 다시 경고음이 들렸다”며 “눈이 너무 작아서 내가 자는 줄 알았나 보다”고 토로했다.

리씨는 운전 중에 경고음을 들은 영상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운전하려면 눈이 커야 하나” “눈 성형수술이 필요할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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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최대한 부릅뜬 리씨./사진=시나닷컴
◇눈뜨는 힘 부족, 상안검과 눈매교정 수술 필요
리씨의 영상을 직접 본 오늘성형외과의원 곽인수 원장은 “리씨는 눈을 편하게 뜬 상태에서 ‘운전에 집중하라’는 경고음을 들었다”며 “이는 눈 뜨는 힘이 약한 상태라는 걸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눈 뜨는 힘 자체를 키우기 위해선 ‘상안검 수술’과 ‘눈매교정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안검 수술은 윗눈꺼풀의 처진 ‘피부나 지방’을 제거해 눈꺼풀 처짐을 개선하는 수술이다. 윗눈꺼풀 처짐이 심해 시야 확보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심미적인 이유로 눈매 개선을 원하는 경우 고려할 수 있다. 상안검 수술은 절개와 비절개 방식으로 나뉜다. 절개 방식은 윗눈꺼풀 피부를 절개해 늘어진 피부, 지방을 제거하고 봉합한다. 비절개 방식은 절개 없이 실을 사용해 처진 윗눈꺼풀 피부를 위로 올려 고정하는 방식이다. 곽 원장은 “리씨의 경우 윗눈꺼풀에 지방이 많아서 절개법이 필요해보인다”고 했다.

눈매교정 수술은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의 힘을 조정해 눈동자가 더 많이 보이도록 하는 방법이다. 눈꺼풀 올림근(위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의 힘이 약해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거나, 눈을 뜰 때 이마 근육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 등에 수술한다. 눈매교정 수술에 눈꺼풀 올림근 절제 수술, 이마 근육 걸기 수술 등이 있다. 눈꺼풀 올림근 절제 수술은 눈꺼풀 올림근의 기능이 일부 남아있는 경우, 약해진 근육 일부를 절제해 눈꺼풀을 위로 올리는 방법이다. 이마 근육 걸기 수술은 눈꺼풀 올림근의 기능이 거의 없거나 매우 약한 경우, 이마 근육과 눈꺼풀을 연결해 눈을 뜨게 하는 방법이다.


◇쌍꺼풀, 앞트임 등 수술로 눈 확대 가능해
쌍꺼풀, 앞트임, 밑트임 수술로 눈을 크게 만들 수 있다. 쌍꺼풀 수술은 눈꺼풀에 인위적인 쌍꺼풀 라인을 만드는 수술이다. 수술 후 눈을 뜰 때 쌍꺼풀 라인에 의해 눈꺼풀이 자연스럽게 접히고 말려들어가 눈동자가 더 많이 드러나게 돼 눈이 더 커 보인다. 쌍꺼풀 수술은 크게 매몰법·절개법·부분 절개법으로 나뉜다. 매몰법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바늘을 이용해서 실로 묶는 방법이다. 눈꺼풀이 얇고 피부가 많이 처지지 않은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절개법은 눈꺼풀을 절개해서 근육, 지방, 늘어진 피부 등을 제거하고 쌍꺼풀을 만드는 수술법으로, 눈두덩이 지방에 많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부분 절개법은 눈꺼풀에 3~4mm 정도의 절개선을 두세 군데 넣은 뒤, 이 절개선을 이용해 지방을 제거하고 쌍꺼풀을 만드는 방법이다. 눈꺼풀이 얇은데 지방이 많은 사람, 매몰법 수술 후 쌍꺼풀이 풀려서 재수술하고 싶은 사람에게 권유하는 방법이다. 앞트임은 눈 앞머리를 덮고 있는 피부를 눈의 가로 길이를 늘려 눈을 커 보이게 만드는 수술이다. 밑트임은 눈 아래쪽을 터서 눈의 세로 길이를 늘려주는 수술이다.

곽 원장은 “눈 성형수술을 할 때 조직을 너무 잘라내거나 과도하게 성형할 경우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며 “눈이 덜 감기거나. 안구 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눈 쪽 흉터는 제거가 쉽지 않고, 과도한 트임은 되돌리기가 어렵다”며 “적당하고 자연스럽게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