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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유행하는 ‘이 운동법’” 자칫하면 사망까지… 목에 좋다는 소문이 근원이라는데, 무슨 일?

김예경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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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노년층 사이에서 목 디스크를 완화한다는 ‘턱 매달기 운동’. /사진=뉴욕포스트
중국 노년층 사이에서 목 디스크를 완화한다는 ‘턱 매달기 운동’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선양 남성 쑨룽춘(57)은 ‘U자형’ 벨트를 나무나 철봉에 고정한 뒤 턱을 걸어 몸을 살살 흔드는 행위인 ‘턱 매달기 운동(jaw-hanging exercise)’을 고안했다. 그는 “목 디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이 방법을 만들었다”며 “목 통증 없이 숙면할 수 있는 방법이다”고 했다. 이어 “이 벨트를 상표 등록해 특허도 출원했다”며 “목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전파 중이다”고 했다.

이에 ‘턱 매달기 운동’을 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중국 SNS에서 화제가 됐다. 영상 속 시민은 “목 통증 때문에 늘 불편했는데 이 요법을 며칠 하니 증상이 확실히 완화됐다”며 “벌써 2년째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목을 압박해 위험할 것 같다” “실제로 도움이 된다니 말도 안 된다” “노년층, 절대 따라 하면 안 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실제 턱 매달기 운동이 효과를 내는 건지, 주의할 점은 없는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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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매달기 운동은 목 디스크 완화에 효과가 없고 목 통증 만성화를 유발한다. /사진=뉴욕포스트
◇목 디스크 완화에 효과 없어, 목 통증과 얼굴 비대칭 유발
턱 매달기 운동은 목 디스크 개선에 효과가 없다. 오히려 목 통증이 만성화될 수 있다. 압구정노트정형외과의원 황상필 원장은 “이 운동법을 따라하면 만성 목 통증을 겪을 수 있다”며 “경추 2번이 골절을 입어 최악의 경우 사망까지 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턱이 지속적으로 압박받으면 턱관절 장애가 나타난다. 턱관절 장애는 얼굴 비대칭을 유발한다. 서울아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부규 교수는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 내의 디스크가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거나 손상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얼굴 비대칭을 유발한다”며 “턱 매달기 운동처럼 턱을 강하게 감싸는 행위는 턱 관절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이외에도 밴드를 턱에 걸어 흔들면 질식할 위험이 있다. 밴드가 흔들려 목 쪽으로 이동할 수 있고 이 때 목정맥을 압박해 혈류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뇌에서 심장으로 혈액이 흐르지 못하고 혈류 순환에 문제가 생겨 뇌출혈, 뇌졸중 등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


◇꾸준히 스트레칭하고 생활 습관 개선해야
한편 목 디스크 완화를 위해서는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가슴으로 당기거나 목을 좌우로 돌리고 숙이는 동작을 하는 것이 좋다. 잠자는 자세도 중요하다. 잘 때는 엎드린 자세를 피하고 옆으로 누운 경우에는 베개를 좀 더 높여야 한다. 베개 높이는 근육 이완이나 혈액순환이 원만하게 하는 6~8cm 정도가 적당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화면을 눈높이까지 올리고 화면과 눈 사이 거리를 30cm 이상 유지해야 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스마트폰을 하는 것을 피하고, 한 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5분에서 10분 정도 서 있는 등 휴식을 취하며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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