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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허스키 '레오'의 체중을 재는 모습 (오)방송인 전현무(47)/사진=JTBC 예능 ‘집 나가면 개호강’
방송인 전현무(47)의 체중이 반려견 몸무게를 재면서 강제 공개돼 화제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예능 ‘집 나가면 개호강’에서는 홀로 대형견을 맡은 박선영을 위해 전현무 원장이 대형견 반에 투입됐다. 박선영은 허스키 ‘레오’ 보호자의 요청대로 다이어트를 위해 산책을 부탁했다. 전현무는 쉬지 않고 뛰는 에너자이저 레오에게 끌려 다니면서 체력이 고갈되는 모습을 보였다. 산책 후 전현무는 매일같이 뛰었던 레오의 다이어트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양호실을 찾았다. 레오와 전현무의 몸무게 합은 반올림해서 113kg 정도로 나왔고, 전현무는 78.25kg임이 드러났다. 레오를 안고 체중을 재느라 본의 아니게 자신의 몸무게까지 공개하게 된 전현무는 당황했지만 레오가 무려 1.5kg 감량에 성공한 걸 확인하고 기뻐했다.

비만은 강아지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다소 퉁퉁해진 반려견이 귀여워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만은 각종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꾸준히 관리해줘야 한다. 실제로 미국수의사회 저널(JAVMA)에 실린 미국 밴필드 반려동물 병원 분석에 따르면, 비만한 반려견은 정상 체중인 개보다 평균 수명이 최대 2.5년 짧았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 문제를 넘어 관절 질환, 심장병, 호흡기 질환, 당뇨, 각종 암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운동을 통해 예방해야 한다.


살찐 반려견을 정상 체중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 습관을 바꿔줘야 한다. ▲주기적인 체중 측정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사료 제공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매년 정기 검진을 받으러 동물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체중을 측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새로 잰 체중이 이전 체중의 5% 이상 늘었다면 감량이 필요하다.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사료는 포만감을 빨리 줘 식탐과 식욕을 줄여준다. 건사료를 물에 불려 사료 부피를 늘리면 포만감을 높여 총 식사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게 하려면 식사를 천천히 오래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내부가 미로처럼 생겨 반려동물이 사료를 건져 먹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슬로우 식기’를 사용해보자.

하루 30분 정도의 산책도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운동량이 적으면 비만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불독, 골든 리트리버, 래브라도 리트리버, 비글 등의 품종이 비만에 취약하다. 불독은 운동 부족 때문에 비만이 될 가능성이 크다. 불독은 호흡 곤란을 쉽게 겪는다. 선천적으로 코가 짧고 기도가 좁은 탓에 숨을 원활히 쉬기 어려워서다. 열에 대한 민감도도 높아 조금만 열이 오르면 체온 유지를 위해 호흡이 빨라진다. 빠른 호흡은 다시 체온을 높이고, 이 때문에 다시 숨이 빨라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그러나 불독도 호흡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산책시켜야 한다.

골든 리트리버나 래브라도 리트리버 역시 왕성한 식욕만큼 운동에 충실해야 한다. 과거에는 포획물을 수확해오는 작업견으로 일했기 때문에 식사량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먹성과 식탐은 여전하지만, 가정견으로 길러지면서부터 활동량이 줄어들어 자칫하면 비만이 되기 쉽다. 리트리버는 가족과의 유대감이 높은 편이다. 이로 인해 가족이 활동적이지 않으면 리트리버도 집 안에만 머물려고 한다. 운동 부족으로 비만이 될 수 있으니 보호자와 함께 충분히 운동하고 식단도 조절해야 한다. 과거 사냥개로 활동한 비글도 비슷하다. 활동량이 많은 만큼 식사량도 많고 식탐도 많다. 이제는 사냥을 거의 하지 않고 집안에서 키우기 때문에 활동량이 현저히 줄었다. 비글은 섭취하는 칼로리 양이 활동량에 비해 많아 쉽게 비만해지므로 식단을 조절해줄 필요가 있다. 기초 대사량 역시 다른 품종보다 낮은 편이다. 대사량이 낮으면 체내 잉여 에너지를 모두 태우지 못하고 지방으로 바뀌어 쉽게 살이 찔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