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대변 본 뒤, 물티슈로? ‘이렇게’ 닦으면 항문 망가져

김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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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배변 후 일반 화장지를 사용해 닦으면 덜 닦인 느낌이 들어 물티슈로 항문을 닦는 사람이 있다. 괜찮은 걸까?

우선, 휴지와 물티슈 간 큰 차이는 없다. 본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 그런데 치핵과 같은 항문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라면 물티슈를 사용해 가볍게 항문 주위를 닦아주는 게 잔변 처리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잔변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항문 가려움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물티슈를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휴지와 달리 물티슈는 제대로 사용해야 한다. 잘못 사용하면 항문 피부와 점막 손상을 유발해 치열 등 항문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치열은 항문 입구에서 항문 안쪽 부위가 찢어지는 질환이다. 또 배변 후 물티슈로 항문을 벅벅 문지르는 등 지속적이고 강한 자극을 주면 항문 점막을 오히려 건조하게 만들어 항문 가려움증과 같은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또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면 물티슈 사용을 삼가는 게 좋다. 물티슈에 함유된 성분들은 인체 사용이 허가된 것들이지만 피부 예민도에 따라 알레르기나 항문 소양증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물티슈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물티슈로만 항문을 닦는 것은 순수한 물로 씻어내는 게 아니기에 알레르기 등의 피부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항문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자신의 항문 상태, 대변 상태에 따라 휴지나 물티슈 둘 중 하나를 선택해 잔변을 일차적으로 처리한다. 이후 비데나 샤워기를 사용해 미온수로 항문 주위를 씻어낸다. 이때 수압은 너무 세지 않게 설정해야 항문에 자극이 덜하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항문의 물기를 면 수건 등으로 닦아내거나 건조 기능을 사용해 말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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